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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재건축 전면 재검토 계획이 발표된 뒤 신규 입주 단지와 강남, 목동 여의도 등 요지에 위치한 기존 중대형 아파트의 강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투자 메리트가 크게 약화되면서, 다주택자들의 중대형 갈아타기 수요가 이들 지역으로 몰리면서 매물난 속에 호가를 중심으로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나타나고 있다.

◆신규 입주 단지 상한가= 신규입주 단지인 도곡렉슬의상한가 갱신이 이어지고 있다. 세부담이 없는 조합원 물건이 대거 소진, 매물난이 심화되자 호가 중심의 가격 상승세가 전개되고 있는 것. 50평형대는 22억원선, 43평형대는로얄층을 기준으로 18억원 선까지 상승했다. 외곽의 아파트들을 처분하고 요지의 중대형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양도세 등 세금이 전가된 가격에도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인근 대치 동부센트레빌 또한 지난 12월에 비해 1억원 가량 시세가 상승한 상태다.

◆강남권 중대형 입주권 반사이익= 올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 되는 잠실 주공 단지에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다.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래가 속속 이뤄지면서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있다. 실제 잠실 주공 1단지 33평의 경우 지난해 말 8억원선이던게 최근 8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호가가 9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잠실 주공 늘봄공인 김상열실장은 “잠실의 경우 3개월 정도 거래가 활발하면 가격이 높아져소강국면에 접어드는 게 정상이지만 재건축단지에 대해 추가규제를 하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오히려 잠실 전체로 매수세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동 여의도권으로 확산= 거주환경이 뛰어난 목동단지도최근 강남 재건축 규제의 반사이익이 확연히 눈에 띈다. 전 단지에 걸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매물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 7단지의 경우 지난해 말 8억원 전후에서 거래되던 35평이 최근 9억2000만원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목동7단지 약속공인 이용환사장은 “강남 재건축 규제와 다주택자에대한 세금강화로 주거환경이 뛰어난 목동단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라면서 “매물이 부족해 하나만 거래되도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권 역시 9호선 개통, 통일주차장 부지 개발 등 호재가 예정돼 있어 미성, 서울, 광장 등의 중대형 평형의 강세가 뚜렷하다. 특히 서울아파트는 200세대 미만으로 재건축 규제에서 제외돼 있다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하면서 69평형의 호가가 25억원에 달하는 등 재건축 규제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맛보고 있다.

손수근ㆍ정순식 기자(su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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