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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구정을 앞두고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다름이 아니고 제 남동생에게 알맞은 아파트 단지를 추천해 주십사 하고요.남동생은 현재는 청담동에 거주하고 있고(물론 제 친정부모님 댁에 얹혀서) 직장은 교대근처에 있습니다. 주로 강남쪽이지요.

나중에 결혼할 때를 대비해 24평 소형 아파트를 마련하려고 하는데 문제는 늘 그렇듯 돈입니다. 자신이 모은 것과 부모님이 좀 보태주실 수 있는 것을 합하면 1억 2천정도 되는데 전세 끼고 어느 지역 아파트를 사는 것이 좋을까요? 

저희 형제는 강남에서 쭉 자랐고 현재도 부모님과 시집간 동생이 그곳서 살기 때문에 직장문제도 있고 하여 강남과 교통이 편한 곳이 좋을 것 같아요. 투자면에서도 오를 곳이면 좋지만 일단은 실거주 목적이고요.

제가 여러 해 전 죽전과 동천동에서 살아봤기 때문에 사실은 동천동이 꽤 당기는 데요. 전세끼고 1억 2천정도로 사둘수 있는 좋은 아파트가 있을까요? 좋은 데 추천 많이 해 주세요.

(사족 : 저희 부모님은 부동상의 ㅂ자도 모르셔서 저를 은근히 믿고 있는 눈치에요. 장녀인데다 작년 초에 분당에 아파트를 산 걸 보고 뭔가 안목이 있나 보나 오해하고 계시는데 전들 뭘 아나요? 다만 작년 초에 동천동에 새로 짓는 동문아파트를 사라 말씀드렸는데 그 땐 암 생각 없으시다가 지금 삼성타운이니 분위기 보고 뒤늦게 후회하시더라고요. 하긴 동네 친한 아줌마들이 인근의 해청이나 삼성 AID아파트, 돈된다고 사라 할 때도 싫다고, 그런데 관심 없다고 하시다가 지금와서 후회막급이시긴 해요. 같이 마실 다니던 그 아줌마들은 모두 십억 대 훨 넘는 자산가 되셨지요. 절대 복부인 아니고 알뜰살뜰 돈 모아 아들 장가보낼까 하고 인근 조그만 아파트 사둔 게 그렇게도 되더라구요.

울 부모님 보면 참 많은 기회가 왔는데도, 돈이 아주 없었던 것도 아닌데 정말 무관심+무지+무용기로 그냥 놓쳐버리신 게 많아 속상해요. 그랬다면 제 동생 집장만도 그저 싼 데만 찾지 않아도 될 텐데.. 오늘은 문뜩 봉천동이 어떠냐고 하셔서(물론 봉천동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집도 절도 연고하나 없는 동네를 다만 싼 가격 하나갖고 살 생각을 하시는 게 좀 속상해서) 마음이 좀 그랬어요. 에고, 사족이 넘 길었당)

암튼 오랜만에 장녀노릇 좀 하게 용인지역의 좋은 아파트 추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