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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구미동에 살다가 지금은 죽전에 살지만 길 막는 데모는 안하였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다 뚫은 길이 데모한다고 안뚫리겠나하면서 지켜보기만 했죠. 구미동 주민들께서는 역적이라고 하겠지만요.

그러나 구미동 주민들 입장에서는 또 할말이 있습니다. 저도 맨 처음 구미동으로 이사왔을 때 분당 신도시의 맨 끝이라 공기도 좋고 무엇보다 차량통행이 별로 없어서 신도시 끝으로 여러가지 편의시설이 다른 동보다는 멀지만 기꺼이 택했습니다.
그때는 죽전이 개발되리라는 생각도 못했고요. 또 상식상 한 신도시의 끝에 덧붙여 택지지구를 누더기처럼 개발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고요.

때문에 어떤 주민들으 쾌적한 환경프리미엄으로 좀더 비싼 값을 치루고 이사를 왔을 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어붙이기식의 누더기 개발을 토지공사가 행한 것입니다. 아무런 교통대책도 없이.

통상 대규모 택지개발을 할 때는 도로 간선계획을 먼저 세우고 그리고 도로를 먼저 놓고 택지를 개발해야하는데 그저 밀어붙이기식 개발(늘 그래왔지만)을 한겁니다.

만일 죽전지구를 개발할 장기계획이 있었으면 무지개마을 아파트 분양시에 사전 지구지정을 하고 분양청약자에게 예고해야 맞겠죠.
모든 것은 사전에 계획되고 예고되는 것이 맞는 것이니까요.

또 신도시나 대규모택지를 개발하려면 좀 기존 신도시와는 떨어져서 개발하는 것이 맞는 것일텐데 무슨배짱인지 아니면 뭘 모르는건지 또 아니면 알고도 그런건지 그저 쉽게 쉽게 이어붙이기식 개발을 합니다.

길 먼저 놓고 택지개발하고- 이게 뭐 그리 어렵습니까?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을.
혹자는 돈타령을 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나중에 길 안놓습니까?
결국은 길 놓을 것 다놓으면서 여러국민 불편하게하고 또 욕먹고...

그러니 구미동 주민들이 화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비난을 하려면 먼저 엉터리 개발을 하고 있는 토지공사가 우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