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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마시고 걍 한번 읽어보고 쓰는데요.

저도 삼십년 이상 살았습니다. 아~~~ 술 오르는데요. 드링크 한 잔 마시면서 놀란 속 달래며 몇글자 씁니다.

원글쓴 이가 전세 안살고 집한채 가지고 있다면 "주뎅이" 타령 할까나 싶네요.

제가 성수중 다닐때, 금,토,일만되면 경마장에서 우렁찬 소리 들렸고, 그 앞에 갈비집 연기 엄청 피워 올랐습니다.

신세타령을 여기서 하자면 쪽팔리지 않습니까? 선배인지 후배인지 몰겠지만, 그래도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을 그렇게 폄하하면 당신에게 뭐가 이득인지 몰겠지만...

솔직하게 (Frankly speaking), 좋아진걸 어쩌냐구요... 말똥냄새 맡아가며 다녔던 성수중 부근에 그런 숲이 생길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으며, 땅파고 지하철 만들지 누가 생각이나 했냐구요.

살다보니 좋아집디다. 대충 읽어서 주뎅이하고 우범지대밖에 안떠오르는데요. 이것보슈... 예전엔 공장 더 많았수다. 경동국민학교 (내가 다녔던 때는 국민학교라 칭해서...) 다닐때, 교문 바로옆 공장 선반 찌꺼기에 눈밑에 화상입고 다녔었는데... 정문앞에 경일중고 생기고 주변 공장 다 없어졌더만... 그리고, 뚝섬구길 뚝쪽으로 공장 많았수다. 지금 그래도 많이 사라지고... 이보슈, 어찌 대림 4면이 공장이유??? 내 참... 삼십년 헛살았수. 최소한 두면은 아닌데... 길건너 한진타운이고, 길쪽으론 서울숲이유... 후면도 뚝섬역까지 도로가 정비되어 그리 후지게 공장분위긴 안나우... 내가 106동 사는데, 가끔 개 짖는 소린 들려도 쇠가는 소리는 일년에 한 두번 들어볼까 하우. 아참, 가끔 전화벨 소리도 들리기는 하우. 한여름에 문 열어놓고 살아도 가끔 울 아들놈의 이가는 소린 들려도 쇠가는 소린 어이가 없소.

둘째놈 울면 유모차 끌고 서울숲가면 그리 좋더만, 주말 오후에 김밥 몇줄 사서 자리깔고 한 끼 때우면 그리 좋더만, 내 참 쩝.

무슨 슬램가 묘사를 했는데, 이것 보슈, 나도 매주 최소한 한번은 이마트 가지만, 그런 애들 보기 힘드우. 아~~ 술 오른다.

내가 하도 기가막혀서, 몇글자 적는데요. 삼십년 이상 생활했던 곳을 슬램가인양 묘사하면, 댁도 삼십년이상 나도 삼십년 이상 꾸리꾸리한 곳에서 산 것 자랑밖에 안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