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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는 고수부지의 등장과 때 맞춘 여의나루역의 개통과 함께 단아하고 오붓한 주거지로서의 매력이 사라지기 시작 했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편리한 교통 때문에 각종 집회와 수준 낮은 놀이 공간으로 변해 버렸죠. 고수부지에서 배회하는 불량 소녀들을 유혹하기 위해 폭주족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구요, 난닝구 바람으로 술먹고 널부러지는 사람들도 몰렸습니다.

한여름 새벽에 가보면 그런 사람들이 먹고 버린 각종 음식 쓰레기가 몇 트럭은 나옵니다. 한마디로 민도가 현저하게 낮은 사람들이 몰리는거죠. 선진국? 한참 멀었습니다. 강남이나 이촌지구는 주변 주민의 수준도 높고 쉽게 접근하기 힘든 지리적 심리적 배타성 때문에 외지인이 적어 청결하고 쾌적한 상태가 유지되는것 같습니다. 속된말로 여의도는 외지에서 고수부지로 몰려드는 행락객들 때문에 물 버렸습니다.

주민들이 힘을 합쳐서 엘지야외무대를 철거해버렸듯이 ( 그 이후 아주 조용해졌죠)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eg) 고수부지내 원동기 출입금지, 스피커 사용금지, 취사 금지 등등이 강력하게 시행되도록 동네 국회의원이나 구청에 압력을 행사

여의봉님 말씀대로 선진국처럼 제대로 개끗하게 개발해서 물갈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만 개발되면 정말 멋지게 탈바꿈 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물론 동네 전체의 상업지구화도 추진 되어야 하구요. 지금 여의도는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려는 과도기인것 같습니다. 조금 기다리고 참으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