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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땅 강세'황우석효과' 때문?

박원갑 기자 입력 : 2005/07/22 10:40 수정 : 2005/07/22 10:43 스크랩 프린트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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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전국 랭킹 1위에 올랐느냐고요? 다 이유가 있죠.”

6월 중 서울 관악구가 지가 상승률 1위에 오른 이유에 대해 관악구청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관악구는 6월에만 전국 평균(0.79%)의 3배에 육박하는 2.11%나 올랐다.

지난 1∼5월 관악구의 평균 지가상승률이 2.0%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상승 폭이다. 업계 관계자는“관악구에 별다른 호재가 없는 줄 알고 있었는데 땅값이 왜 치솟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건교부,“신림ㆍ봉천지역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 영향때문”발표

건설교통부의 분석은 이렇다. 건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림ㆍ봉천지역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치솟은 땅값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신림과 봉천지역 재건축은 오래전부터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관악구에 물었더니 속시원한 답변이 나왔다. 관악구 관계자는 “재건축ㆍ재개발 재료가 아니라 도로ㆍ경전철 등 교통망 확충에다 황우석 연구단지 개발 추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악구에 따르면 신림1구역(난곡 재개발)에서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을 잇는 경전철 사업계획이 지난 5월 23일 확정됐다.

여기에다 신림1구역 입구인 난향초등학교에서 신대방역을 잇는 도로확장공사도 내년 6월 시작된다. 현재 왕복 2, 4차로를 왕복 6차로로 확장할 예정인데 연내에 기본계획 수립을 마칠 예정이다.

“황우석 효과도 한몫”

관악구 한 부동산중개업자는“경전철과 도로확장공사가 끝나는 2008년 7월께는 이 일대 교통여건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며 “이런 영향으로 땅값이 들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하나 ‘황우석 효과’다. 관악구는 서울대 후문 인근 낙성대 일대 15만평을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석좌교수의 생물 배아복제 연구를 상용화하는 첨단 생명공학ㆍ의료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관악 에듀-바이오 연구개발특구’단지다.

특구에는 연구시설 외에 의료시설과 호텔, 컨벤션센터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관악구 관계자는“서울대에 맡긴 연구단지 조성 용역 결과가 나와 관련부서와 협의 중”이라며 “공람공고, 주민공청회를 거쳐 재경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을 요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악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연구개발 특구단지로 지정이 될지 미지수인데도 일부 중개업자들이 마치 확정된 것처럼 과대포장하는 경우가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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