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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IT(정보기술) 기업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으로 몰려들고 있다.
단일 IT관련 집적시설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분당벤처타운이 판교 IT업무지구와 인접한 곳에 7월중 문을 여는 것을 계기로 관련기업이 분당 이전을 서두르고 있어 분당이 IT밸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30일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 업체 등에 따르면 SK건설 컨소시엄은 분당구 정자동 정자역세권에 분당벤처타운(인텔리지) 건립공사를 최근 마무리하고 7월말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 7월중 SK C&C와 NHN이 이전할 예정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벤처타운 인텔리지 빌딩. 이 빌딩에는 인텔, 지멘스 등 외국계 기업 R&D센터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국내 최대 IT 집적시설로 부상했다. /연합

이 건물은 부지 5천370평에 연면적 7만541평 2개 타운 5개동으로 건립됐으며 Ⅰ타운(지하6층ㆍ지상28층)은 오피스, Ⅱ타운(지하4층ㆍ지상35층)은 오피스텔로 지어졌다.

1천127실을 갖춘 Ⅱ타운은 지난해말 준공돼 오피스와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Ⅰ타운에는 SK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인 SK C&C와 네이버를 운영하는 인터넷업체인 NHN이 각각 7월중 입주한다.

오는 9일부터 남대문 SK빌딩에서 이전해오는 SK C&C는 근무인력이 본사 1천900명에 협력사 직원를 합쳐 3천명이 넘어 지방세 수입만 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분당 사옥 건립에 앞서 이 건물을 임대, 오는 29일부터 이전작업을 시작하는 NHN은 관계사 직원을 합쳐 1천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 빌딩에는 인텔과 지멘스, 엑세스텔, 내셔널세미컨덕터(NS) 등 외국계 기업 R&D센터도 들어선다.

성남시는 이와 별도로 오는 7월 11일까지 이 빌딩내 시 소유공간 ’킨스타워’에 입주할 첨단산업분야 중소기업을 공개모집하고 있다.

이밖에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가 성남시와 이전문제를 협의중이다.

지난해에는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가 야탑동 분당테크노파크에 공장을 짓고, 무선통신단말기 제작업체인 피델릭스가 서현동에 입주하는 등 코스닥 등록업체들도 속속 분당행을 선택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중에는 반도체 기업 ARM과 한트로가 국내사무소를 분당에 설치했다.

분당에는 이미 KT, 포스데이타, SK텔레콤 네트워크연구원, 삼성SDS, 휴맥스, 정소프트, 토필스, 터보테크연구소, 파인디지털 등 크고 작은 IT업체들과 전자부품연구원(KET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 코리아디자인센터 등 관련기관들이 둥지를 튼 상태다.

IT관련 기업 및 기관 임원들과 학계 인사들도 2003년 ’분당IT클럽’을 창립, 업체간 정보ㆍ기술 교류 및 협력을 모색하고 세미나와 투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성남시는 특히 첨단기업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성남벤처빌딩(입주업체 22개), 첨단기술연구센터(21개), 성남 제1비즈니스센터(10개), 성남 제2비즈센터(22개) 등을 신축하거나 임대해 우수 중소ㆍ벤처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시는 이같은 분위기가 6개 공공기관 이전으로 지방재정과 지역경제에 미칠 충격을 완화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분당ㆍ중원구 1천351평을 벤처육성촉지지구로 지정, 이전기업에 최대한 행ㆍ재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유치 공무원에 대한 인사상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며 “판교IT업무단지와 연계되면 미래성장동력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