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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까지 5만7000여명이 입주할 예정인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죽전지구 내에 설치된 주민생활용 기반시설들이 하자투성이인 것으로 용인시의 점검 결과 드러났다.

용인시는 28일 "죽전지구를 조성한 토지공사로부터 죽전지구 기반시설물 인계 인수를 앞두고 최근 실시한 점검에서 모두 270건의 각종 지적사항이 나왔다"며 "토지공사 측에 지적된 사안을 보완할 것을 통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적된 점검내용을 보면 신호등.표지판.노면표시.버스승강장 등 교통시설 분야 33건으로 나타났다. 또 상.하수관로와 배수지.가압장 등 상.하수시설 분야가 40건이었으며 탄천.성복천.소하천 등 하천시설 분야의 하자가 4건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도로시설 분야 109건, 공원.녹지시설 분야 13건, 기타 주민불편사항 71건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교통시설 분야의 경우 일부 지점의 도로 노면표시와 표지판.신호등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상.하수 시설 중 배수지와 가압장 등에는 보안 시스템이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원 등에 어린이 놀이시설이 일부 파손되고 나무가 말라 죽은 채 방치돼 있었으며, 일부 도로에는 경계석이 훼손되거나 각종 가로시설물이 적절한 위치에 설치되지 않아 주민과 차량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점검결과를 늦어도 이달 말까지 토지공사에 통보, 지적사항에 대한 보완과 정비 등의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용인시 김한섭 도시국장은 "최근 입주민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예상되는 주민 불편과 민원 발생에 대비하고 기반시설 인수에 앞서 사전 점검을 했다"며 "다행히 중대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죽전지구는 토지공사가 1999년부터 용인시 구성읍 죽전, 보정리 일대에 100여만평 규모로 조성중이며, 지난해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다. 이 택지지구에는 내년 말까지 1만8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80% 가량의 주민이 입주를 마쳤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 구관서 죽전사업 소장은 "용인시가 점검 결과를 통보해오면 지적 사항을 적극 개선, 입주민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