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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이라는 동네 몇년전만해도 고속도로 죽전휴게소만 생각했지요
하지만 막상오니 여러모로 비범한(?) 동네입니다.
좌로는 불곡산..우로는 대지산....바로 밑으로는 탄천이 흐르고..
제가 풍수지리적으로는 잘모릅니다만
43번국도 대지산 자락 꼭대기에서 바라본 죽전은 참으로 아름답고
참 잘생긴(?) 동네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대지산을 지켜낼려고 지역민들이 그 고생을 다했던가요?..자연이 없는 죽전은 참으로 메리트가 없습니다...
비교적 강남과 먼거리에...교통여건도 그리 좋은 편도 아니고
또 엄청난 부동산 가격을 감안하자면..자연과 녹지공간이야 말로
죽전이 가지고 있는 제 1의 프리미엄입니다..

근데 말입니다...제가 이 곳에서 살아보니까
이 좋은 동네를 관할하는 있는 용인시라는 곳은 아주 후진적인듯 싶어 서글픕니다...녹지를 지키고자 하는 그 어떤 의지도 없고
그저 70~80년대 산업드라이브 강공식의 행정마인드를 가지고 있는듯합니다. 산도 밀어버리고 공원도 안 짓고.....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탄천변에 있습니다.
죽전에서 최고가를 호가하는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사온것은
이 탄천이라는 자연환경이 너무 좋아서 였습니다.

물소리도 들리고 운동하기도 좋고...
근데요....제대로 된 공원 하나 없고.....나무도 식재 안해놓고..
너무나 황량합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보이는 부실공사들....어처구니가 없어요

여름철에 거의 뙤약볕입니다...쉴만한 공간도 없어요...
이쯤되면 아시겠죠? 도대체 이 하천을 관리하는 곳의 마인드가
어떤 수준인지를요?...뭐냐? 복개한 청계천 도로도 걷어버리고
다시 하천을 만드는 세상에...이렇게 좋은 환경적 메리트를 가진곳의
관리실태가 이정도면 다른 항목은 제가 굳이 누누히 지적 안해도 알겁니다.

불법주차,간판,도로체계,신호등체계,보도블럭등등 너무나 잡다해서
말로 다 열거 하지 못할 지경입니다.
제 딸이 다니는 대지초등교 앞의 횡단보도는 육교라도 만들어야지
아무런 대책 하나 없이 방치되어 있어 위험천만이고요..

아쉽습니다...자기 집값올리려고 모두들 혈안이 되어있는 이 삭막한 동네입니다만..우리 모두 정말 인간답게 사는게 뭔지를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작은것 부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