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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부동산시장에 ‘3대 타운’이 부상하고 있다. 3대 타운은 송파구 문정동 법조·유통타운과 강남역 삼성타운, 뚝섬역 인근을 일컫는다. 이들 지역은 최근 서울 주요지역 집값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음에도 계속 강세를 기록,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조성공사가 한창인 문정동 법조·유통타운 및 강남역 삼성타운, 서울숲 개장 호재를 맞은 뚝섬역 주변은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아파트 값이 꺾일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호재’가 ‘규제’ 눌러=이들 지역은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책에도 집값이 지속적으로 올랐다. 즉 ‘호재’가 ‘규제’를 누르고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서초구 서초동 법원단지와 청계천 상가단지가 이전하는 문정역 일대가 대표적이다. 문정역 일대 올림픽 훼미리타운과 삼성래미안의 경우 서슬퍼런 정부 규제정책으로 시장 전체가 숨죽였던 올 상반기 동안 무려 2억∼5억원가량 올랐다.

훼미리타운 49평형이 8억2000만원에서 12억5000만∼13억원, 56평형이 10억원에서 14억∼14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삼성래미안 44평형은 1억9000만원이 오른 10억원, 53평형은 2억9000만원이 오른 12억원에 최고 시세가 형성돼 있다.

H공인 관계자는 “법조·유통단지 조성 외에도 지하철 3호선이 연장돼 가락시장역, 오금역까지 이어지는 등 교통여건이 한결 좋아지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역 삼성타운이 조성되는 지역도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근의 서초동 우성5차 34평형이 6억5000만원, 52평형이 1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억∼1억4000만원가량 올랐다. 서초가든스위트는 72, 80평형이 각각 최고 13억5000만원, 17억5000만원이지만 매물이 없다.

현대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에는 중대형 아파트 공급부족과 함께 삼성타운 호재에 대한 기대감까지 맞물려 상승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뚝섬일대 역시 상업용지 최고가 매각과 함께 서울숲 개장, 신분당선 등의 호재로 인근 아파트단지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건설업체 분양 잇따라=건설업체들도 분양에 적극적이다. 주변 아파트 시세가 높기 때문에 고가로 분양해도 청약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GS건설은 삼성타운 예정지 맞은 편에 평당 분양가 2700만원의 초호화 주거용 오피스텔을 분양중이다. 42∼90평형 172실 규모이며 국내 최초로 각각 49개 타입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GS건설 관계자는 “고가 분양에도 대부분의 평형에서 청약이 완료됐다”며 “삼성타운이 조성되면 가치가 더욱 빛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쌍용건설은 삼성타운 상주 인구를 노려 강남역 인근 옛 태극당 부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건물의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모두 79실로 분양가는 평당 1900만원선이다.

현대건설은 성동구 성수동2가 옛 KT부지에 14∼90평형 579가구를 10월께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을 걸어서 6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서울숲 공원 등 호재도 많아 분양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성동구 용답동에 명진그린건설이 72가구(32평형), 금호동4가에는 이수건설이 77가구(32평형)를 하반기에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신홍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