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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 부대사업으로 자연녹지에 아파트 건립

용인시의 계속되는 무책임한 난개발 정책에 죽전 주민들과 인근 분당 주민들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용인시와 용인시 하수처리시설 민간사업자인 용인클린워터(주)(주간사 삼성엔지니어링)가 부대사업으로 죽전 탄천변 유일 녹지공간인 산1~6번지 야산과 인접한 창고부지 581-6, 4번지, 창고 앞 하천부지인 1070-4,10,11번지에 아파트를 만들기로 함에 따라 죽전 현대홈타운 3차 2단지 주민(이하 홈타운 입주자)들과 분당 무지개마을 LG·대림아파트 입주자들이 연대해 아파트 건설을 강력히 저지키로 한 것.

문제가 되는 대상부지는 탄천변 에 아파트들이 밀집해있고 탄천변을 따라 왕복 2차선 도로가 분당방면은 막힌 채 죽전방향 진출만 가능해 도로 기반시설이 부족한 채 자행되는 또 다른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죽전 홈타운 입주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지난 13일 용인시를 방문해 이정문 시장을 비롯해 복지환경국장, 하수과장과 면담을 가졌다.

비대위 측은 “시장 면담 후 탄천변 야산을 없애고 녹지를 훼손해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임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용인하수처리시설 사업의 중대성을 인식해 이주대책지가 없다면 국유지내 이주세대만 건립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지난 몇 년간 시의회 박순옥 시의원(죽전2동)이 “이주대책은 명분일 뿐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아파트 사업”이라고 주장하며 시와 공방을 해왔던 내용이다.

시는 이러한 박의원의 주장에 대해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 따른 아파트 부대사업권을 민간사업자에게 줌으로서 아파트 사업 발생 이익을 이후 하수처리시설 가동시 운영비용에 포함해 수익률을 5.56%까지 낮춰 시민부담을 줄였다”고 주장하며 맞서왔다.

이에 대해 박의원은 “시의 수익률 산출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까지도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하수처리시설 사업을 둘러싼 문제가 이번 난개발 저지를 위한 주민들의 움직임과 함께 다시 한번 논란의 대상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비대위 측은 “홈타운 입주자들은 용인시의 아파트 건립 추진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동대표 전원의 사임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에 따르면 이들 동대표들이 지금까지 ‘용인시의 아파트 건립계획은 없다”며 “주민들을 기만해 왔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측은 “홈타운 입주자들은 용인시가 지역주민의 의사를 받아들여 탄천변 일대의 녹지공간을 보존하고 공원을 조성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