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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동에 거주한지도 어언 만 7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98년에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을 한후 우성 19평형에 자리를 잡고나서 3년주기로 집을 옮겨 다녔습니다. 우성 19평형, 다음은 극동 25평형.. 그리고 긴 장고속에 우성 35평형.

어제 우성 35평형을 계약했습니다.
정말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된것이지요.
7년 정도를 사당동에 거주하면서 정말 좋은 동네라는것을 몸으로 느끼면서 살아왔습니다.
강남에 근접해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물가가 싸서 준 강남인으로서 저렴한 생활비로 강남권의 혜택을 보아 왔고 물론 길게 늘어선 재래시장과 서민형 백화점인 태평 백화점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뿐만아니라 지친 한주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토요일날 푸는 편인데, 골라먹을 수 있는 저렴한 먹자골목에서의 외식, 삶에 액센트를 주는 곳이기도 하지요.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86킬로가 나가던 몸무게를 64킬로로 줄일수 있게 만들어준 저렴한(3개월에 10만원^^)헬스클럽..ㅎㅎ

43개월된 제 딸아이가 다닐 초등학교가(고등학교로 바뀔수도 있는)2007년 1월에 개교하게 되는데 바로 제가사는곳에서 5분거리에(단지내) 위치하고 있지요.

주말 바람 쐬고 싶을때 15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 양재 시민의 숲, 과천 서울대공원, 동작 국립현충원, 여행을 가고 싶을땐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서초IC, 올림픽대로 진입의 용이.. 컴퓨터, 핸드폰 구입을 위해 용산으로 가자하면 동작대교가 5분거리에 있어 동작대교 넘어가면 바로 용산 전자상가.. 반지의 제왕이다, 스타워즈3다 시내에 들어가면 매잔되어 한참을 기다렸다 예약해서 보는 영화들도 바로 길건너에 위치하고 있는 3개 상영관을 갖춘 씨네??... 이 영화관은 그리 잘알려져 있지 않아 시간만 전화문의를 하고 가기만 하면 한참 인기있는 영화도 바로 볼수 있는 장점.
혹시나 필요한 가구가 생겼다면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가구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사당동가구거리..
정말 장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네요.

하지만 제가 피부로 느끼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집을 늘리는 시점에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된것이 바로 집가격상승정도 인것이지요. 정말 가격이 오르지 않더군요.
근접해 있는 강남쪽에 아파트들이 엄청난 속도와 상승폭을 보일때 길 하나 차이로 떨어져 있는 사당동은 그 자리에서 맴돌더군요.

그러한 이유로 이번엔 사당동이 아닌 강남의 모지역으로 거액의 대출을 받아 이사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집가격의 3분의 1을 대출 받아 그 지역의 아파트를 구입했을때 생기는 엄청난 이자부담..
아내가 맞벌이를 하긴하지만(못난 남편때문에 고생하지요^^) 그래도 엄청난 생활고에 시달릴 것 같더군요.
뿐만아니라 주거 환경이 사당동에 비해 썩 뛰어난 것도 아니고요.
제가 투자할수 있는 돈으로는 30평대 이상으로 이동하기도 힘들겠더군요.

그래서 오랜 장고 끝에 어차피 집을 가지고 큰돈 벌것도 아니고 내가 편하게 살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크게 어려움을 초래하지 않아도 되고 사랑하는 아내와 딸아이 하나가 넉넉하게 생활할 수 있는 우성 35평 아파트를 어제 계약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집사람과 술한잔 하고 출근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답니다.

서민들 삶이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10년 이상 회사생활하며, 아내도 가장인 남편의 부담을 줄여주려 고생하며 회사생활을 하고 틈틈히 돈을 모아 조금씩 조금씩 삶의 터전을 늘려가는...ㅎㅎㅎ

어차피 살집 집값오르는게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빚 지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들 건강하고(빚질걸로 보험 하나라도 더 드는 것이 나은거 같아요~~), 주말이면 가족들과 야외로 나가서 바람도 쐬고 외식도 하고 휴가나 연휴 때는 좀 더 멀리 여행도 떠나보고...

이렇게 사는것이 좋은 것아닌가요?
집값 올려보겠다고 엄청난 대출로 속 졸여가며 살고 싶진 않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아이와 같이 인생을 즐기면서 살렵니다.
바로 이곳 살기 좋은 사당동에서~~

글을 더 쓰고 싶은데 곧 회의가.. 다음에 또 만나요^^
(그런데 요즘 사당동도 여러 이유에서 집값이 오르고 있던데 욕심은 없지만 일거 양득인거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