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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이촌동에 잘 아는 후배가 살고 있어서 몇 번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LG 자이(지금은 GS 자이가 맞겠지만 아파트 입구에 아직 LG 자이라고 되어 있더군요)에도 가보고, 굴다리 아래를 통과해서 한강 고수부지도 가보고 나름대로 동부 이촌동에 대해 잘 알고 싶어서 발품 졸 팔며 돌아보긴 했습니다.

어느 동네나 직접 살아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매력이 한두가지쯤이야 당연히 있겠지만, 동부 이촌동의 매력이 뭔지 알기 쉽게 설명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GS 자이의 경우에는 넓은 동간배치에 고급스러운 정원조성, 고급 아파트에 어울리지 않게 개방된 구조, 한강 조망권 등등 여러모로 좋아보이긴 했습니다. 그러나, 한강변을 접하고 있어서 조망권을 가진 단지 일부를 제외하면 솔직히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더군요.

물론 동부이촌동에 사는 후배는 긴말없이 "살기좋다"라고 이야길 하긴 하는데, 그건 아무래도 이 후배가 동부이촌동에서 태어난 후 다른 동네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구요. 이 친구는 결혼한 이후에도 동부 이촌동에 집을 사서 살고 있으니 말이죠.

아무튼 동부 이촌동이 집값이 비싸고, 예로부터 부자들이 많이 살고, 연예인들도 많이 살고, 또 한국 주재 일본회사 직원이나 미군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한강 조망권을 제외하면 그리 좋은 주거환경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거던요.

이촌동에 살고 계신 분들께서 자랑 좀 해주세요. 그러면 다음에 후배 집에 갈 때 자랑하신 점을 감안해서 이촌동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하겠습니다.

ps. 이촌통 후배 집에 갔을 때 모 아파트의 한 집이 큰 음악소리와 함께 씨글벅적 소음이 심하길래 올려다 봤더니 미군들이 홈 파티를 하고 있더군요. 그때 시간이 밤 9시 경이었는데도 크게 음악을 틀고 술파티라도 하는지 왁자하더군요. 베란다에도 서양애들이 나와서 술을 마시고 있었구요. 후배한테 물어보니 간간히 그런 일이 있나보던데 실제 이촌동에 살고 계신 분들은 그런 일에 별로 개의치 않나보죠? 전 깜짝놀랐습니다. -_-; 제가 넘 촌스러운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