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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십니까? 살림 좀 나아지셨습니까? 아니면 요즘 주식시장이 불타고 있는데 혹시 수익좀 올리고 계십니까?

목하 주식시장에서는 선견력을 가진 매수세력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도의 선행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IQ 2000의 천재인 주식의 흐름으로 보았을때 향후 각종 경제상황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아마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각자의 능력에 맞게 돈 꾸려서 돈 냄새 풀풀나는 곳으로 움직여야 될 것 같습니다. 명심할 것은, 집 살 돈은 절대로 건드리면 안되구요.

엄마야 누나야 강변(江邊)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어느 분이 내집마련 노하우에 올리신 '新 천기누설(2) - 강변지역 탐방' 을 읽다가 강변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오래전에 기억속에서 잊혀졌던 어린시절의 노래, 詩人 김소월님의 '엄마야 누나야'가 문득 생각납니다. 여기저기서 강변이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지만, 사람마다 강변의 의미는 서로 다르지 않나 생각됩니다.

강변이 김소월에게는 사람들끼리 서로 다투거나 미워하지 않고도 평화롭게 살아 갈 수 있는 세계, 즉 향토적 서정이 넘치는 평화경을 그리워하는 곳이었다면, 부동산에 관심있는 분들이 말하는 강변은 강변역/테크노마트에서 시작하여 올림픽대교/광나루를 지나 워커힐로 이어지는 한강변에 위치한 곳, 구의/광장동 지역을 일컫지 않나 생각합니다.

강변이 광장/구의동을 가리키는 어느덧 또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는 셈입니다. 이 곳 강변은 탐욕과 네온사인 불빛이 휘황찬란한 아빠와 오빠의 공간이 아니라, 뜰앞에는 강물이 흐르고 뒷문 밖에는 산이 솟아 있는 엄마와 누나의 강변이 뉴 밀레니엄 서울이라는 시공간 속에서 그대로 펼쳐지고 있는 곳으로, 뒤에는 청산을 지고 앞에는 강물을 끌어 안고 있는 언덕과 집이 그려진 한국 산수화의 모델 공간 중의 하나가 바로 아차산과 한강으로 둘러 쌓인 강변 광나루지역이 아닌가 하고 개인적으로 한번 생각해 봅니다.

강변에서 살아 갈 천부특권을 누리며 대한민국 0.1%가 살아가는 이 곳 강변 사람들이 여기서 사는 이유도 다 다르리라고 봅니다. 그럼 뛰어난 여러 장점 못지않게 보기에 따라 단점도 많은 강변에서 내가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무얼까요? 그건 바로 '바람' 때문입니다.

뒷편 아차산에서 아침저녁으로 피톤치드와 테르펜을 팍팍 뿜어 내며 불어오는 시원한 산바람은 나의 머리를 맑게 해주고, 한강 광나루에서 한낮에 물비린내 물씬 풍기며 불어오는 따뜻한 강바람은 나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 바람속에 한밤 거실에 누워 별을 세고, 베란다에 기대어 강위에 떠 흐르는 파아란 물결에 나의 눈도 함께 흘려 보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꿈 같은 이유 같지만, 제가 강변에 살면서 절실히 느끼는 한가지는 강물과 사람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공생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곳 강변에 살면서 소망하는 바 하나는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으로 소월의 강변처럼 느끼며 고향삼아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토요일 밤 꿈속같은 현실속에서 이만 총총...안녕히 계세요.

(P.S) 오늘 오후에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 갔다왔는데요. 워커힐호텔이 비젼을 가지고 지금 워커힐 언덕위에 아시아 최초의 무궁화 6개짜리 육성(六星)급 W서울워커힐호텔을 추가로 짓고 있습니다. 서서히 찬란한 자태가 점점 드러나고 있더라구요.

『 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