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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아파트 프리미엄 고공행진
뚝섬 서울숲공원 주변 1년간 20% 올라


주거환경에 대한 주택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점 많아지고 그린(Green)조망권 선호도가 커지면서 ‘공원아파트’의 프리미엄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주택 마케팅업체인 내외주건㈜이 최근 서울 뚝섬 서울숲공원과 분당 중앙공원 주변 및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주변 아파트값 동향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공원에 붙어있는 아파트 매매가가 훨씬 비싸고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월 서울숲공원 조성 발표가 난 이후 1년동안 공원을 에워싸고 있는 6곳의 아파트값(전용 25.7평 기준) 상승률이 평균 19.5%나 됐다. 성동구 전체 평균상승률(6.1%)의 3배 이상이며 서울 평균(3.4%)의 6배나 된다.

내외주건 정무근 이사는 “뚝섬 아파트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못잖은 재료로 시장에서 먹히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공원 바로 옆에 있는 성수동 동아맨션 32평형은 1년전 평당 평균 매매가가 1016만원이었으나 지금은 1313만원으로 29.2%나 올랐으며 장미아파트 31평형도 1년간 24.3%나 뛴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뚝섬 서울숲 조성이 본격화되고 뚝섬 역세권 개발 바람이 불었던 올 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서울숲공원 주변 32평형대 아파트 가운데 공원이 잘 보이는 상층부의 매매값이 5억원을 웃돌 정도로 강세이나 공원과 관계없는 다른 아파트는 3억원대 후반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공원프리미엄이 1억원 이상이나 되는 셈이다. 서울숲공원은 성수동 1가 일대 35만평으로 조성돼 생태공원과 수변공원,가족공원 등이 마련된다.

분당신도시 중앙공원 주변 아파트도 강세가 여전하다. 공원에 붙은 아파트(전용 25.7평 기준)의 평당 매매가가 1394만원으로 분당 전체 평균(1269만원)보다 10% 정도 비싸다.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일대에서는 다른 어떤 조건보다 녹지프리미엄이 집값을 선도한다”고 말했다.

내외주건은 “이같은 현상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주변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센트럴파크에 붙은 아파트는 주변 다른 아파트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인터넷 정보업체인 홈시커를 통해 분석한 일대 아파트값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센트럴파크에 접한 6개 아파트(30~50평형대)의 경우 평당 평균 매매가가 5919만원이나 주변 일반아파트는 평당 3358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센트럴파크에 붙은 아파트의 1년간(2004년6월~2005년5월) 평균 상승률이 14.3%로 뉴욕평균 상승률(12.2%)을 웃돌아 녹지프리미엄이 뉴욕에서도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