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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 것에 대해 무작정 애착을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관 없을 땐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되다가 정작 자기 것이 되면 이전의 감정과 달라지는 것처럼... 그럴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정왕동이란 도시에 살면서 가면 갈수록 애착을 느낍니다. 사주에 방랑벽이 있어선지 저는 지방 뿐만 아니라 수도권 여러 곳을 살아봤는데, 정왕동만큼 좋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처음 이곳 생활에서 가장 불편했던 것은 서울에 있는 회사로 출퇴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골이 나서인지 그다지 힘들지는 않습니다.^^
제가 정왕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수도권이면서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매력과 도시가 복잡하고 소란스럽지 않은 점, 교통 체증과 매연이 없고 도시의 녹지공간이 많으며 소공원이 잘 꾸며져 있고 도시 구획이 시원스럽게 조성되었다는 점 등 다른 도시에서는 엄두도 못 낼 도시 환경을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동네 아킬레스건인 악취에 대해서 달리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전혀 문제삼을 수준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타 수도권도시에 비해 발전이 더딘 문제는 오히려 향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생각입니다. 눈 앞의 군자매립지 개발과 인천공항과 송도와 연결되는 제 2연륙교가 정왕동과 다이렉트로 잇대어 지고, 수인선 개통과 연이은 여타 개발계획은 더욱 정왕동을 가치있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것임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