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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청 초고층화 계획은 이미 3년전에 강남구에서 짜놓은 플랜에 의해 계획된 것입니다. 지금 언론에 새삼스럽게 오르내리는 것은 재건축에서 벽에 부딪친 강남구민들이 돌파구를 찾는 한 방안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초고층은 압구정, 청담만이 가능한 것인가라는 것입니다. 한강변을 끼고 있는 것은 비단 압구정, 청담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촌동도 있고 여의도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압구정, 청담이 한강변이라는 이유로 초고층을 계획한다면 동부이촌동이나 한남동, 여의도의 주민들도 초고층으로 가고자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초고층화하면서 얻는 여러가지 혜택이 단지 그 아파트 주민들만의 것이어야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언젠간 아이러니컬하게도 아파트 몇 층에 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부의 정도가 판단될 것입니다. 강남이 그동안 강남구 안에서도 무슨 동이냐에 따라 약간의 차별을 두었다면 이젠 아파트 50층에 사는지, 아니면 아파트 5층에 사는지에 따라 한층 세분화된 부의 차별이 일어날 것입니다.

정부에서 압구정 초고층화를 허가한다면 그것은 이미 동부이촌동, 한남동, 여의도 등지에도 후발 초고층화를 막을 방법이 없어질 듯 하네요. 향후 10년 후의 한강변의 모습은 그 남북을 가릴 것 없이 정말 홍콩 등의 초고층 주상 복합촌이 되어 있을 듯합니다. 후발 초고층화는 선발 초고층화의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보다 획기적인 디자인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강변의 오래된 아파트 사시는 분들, 아파트 가격을 올리고 싶으시다면 초고층화 계획을 세워 보십시오...1주일이면 2억 오를 듯합니다
- 이건 분명 미친 시장의 장난이지만 그 장난 또한 바로 냉혹한 현실 그 자체겠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