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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난해 입주한 새아파트 중에서 제가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어떤 평형대를 생각하시는지 모르겠기에 전반적인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유치원이나 학군등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얼마전까지 32평형을 구하러 동부, 대우, 벽산 등을 돌아다니며 단지를 비교하고 다녀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대우, 벽산은 3,000세대에 달하는 대단지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세대주변에 들어설 생활편의 시설은 규모에 따라 결정되므로 생활환경은 차츰 고급스런 시설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돈은 사람따라 오니까요.. 반면 동부의 세대수는 490여 세대로 결코 적은 단지는 아니나 주위의 대단지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규모 단지로 보입니다.

하지만 용적율은 동부가 245%로 가장 낮아 쾌적한 편이고 대우푸르지오는290%, 벽산은 330%에 이릅니다. 대지지분을 따지면 동부가 가장 넓은 셈이지요.

벽산은 단지내 경사가 심해 에스컬레이터까지 설치했습니다. 겨울철 땅이 얼어붙으면 차량은 물론 사람까지 다니는데 곤란을 겪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설작업이 빨리 이루어져 금방 해소되겠지요. 하지만 님에 애기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우는 단지진입까지는 급경사이나 단지내에는 거의 경사를 느끼지 못하게끔 땅을 밀었습니다. 하지만 단지진입까지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숨이 헉헉 차더군요.

입지조건은 세아파트 모두 서울대입구역, 봉천역에서 10분 가량 도보를 필요로 하여 비슷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며 벽산아파트가 일부 동에 따라서는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제 걸음으로 지름길이 아닌 큰 길로 올라가 본결과 서울대입구역에서 동부 공사장 앞까지 10분이 채 안걸립니다. 거꾸로 내려올때는 7분 정도 걸립니다. 여자걸음으로는 이보다는 조금 더 걸릴겁니다. 지름길을 이용하면 더 줄어들겠지요.

동부센트레빌은 은천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벽산의 입주로 은천로가 막힙니다. 관악구청에 문의하니 교통체증은 인지하고 있으며 대책을 세운다고 합니다. 은천로 확장까지 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리라 보입니다.

동부는 마감재의 고급과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관계로 평형 평균가격이 가장 높습니다. 32평형은 전세대 남향배치로 벽산이나 대우의 30평대와는 달리 파격적인 좋은 조건입니다. 하루종일 해가 따뜻하게 드는 기분, 외출했다가 오후에 집에 들어오면 햇살이 따뜻한 집안이 그렇게 포근할 수 없습니다. 남향의 프리미엄이겠지요.

인근 중개업소는 (대지지분 등의 영향으로)차후에 동부가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대우는 32평형중 남향을 볼 수 있는 세대수는 적습니다. 32평형은 조합원 분이 많아서 초기부담금액이 많은 관계로 아직 가격상승률이 높지 않지만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고 나면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동부의 24평형은 두 아파트와는 달리 계단식이라서 인기가 높습니다. 벌써 가격이 말해주고 있죠. 봉천동 24평형중에서 계단식은 동부와 두산, 그리고 관악드림타운의 일부 세대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발코니는 동부가 2.4미터로 엄청 넓습니다. 조합원은 조합비로 하고 일반분양분은 동부건설에서 비용을 부담하여 설계를 바꾸어 넓혔다 합니다. 이만한 넓이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요즘 아파트 중에서 서비스면적이 넓은 아파트가 시세가 높다고 합니다. 대우, 벽산에비해 차별화된 장점입니다. 거실하나가 더 달린것 같습니다. (확장시 유리할 듯)
두산의 경우는 몇년전에 지어진 아파트라 발코니가 그렇게 넓게 빠지지는 않았더군요. 실제로 여러아파트들의 내부를 꼭 보실것을 권해드립니다.

벽산과 대우모두 요즘 유행브랜드인 블루밍과 푸르지오를 사용했으나
사실 과거 벽산타운과 그랜드월드라는 브랜드로 분양했기때문에 마감재는 고급스럽지 못하다고 인근 중개업소에서 귀뜸하더군요. 마감재 수준은 동부가 훨씬 낫다고 합니다.

저는 동부와 대우를 놓고 한참을 고심했으나 발품을 판 끝에 동부로 결정했습니다. 단지에 맞닿은 초등학교는 없지만 주위에 초등학교가 많이 분포하고 있어 학교가는 데는 별 걱정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추후에 봉천동에 서울대 사대부속 초등, 중등, 고등학교의 이전 예산안이 통과되고 착공하여 3~5년후 준공된다면 봉천동의 고등학교 학군또한 많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부앞에 있는 허름한 주택들은 곧 헐리고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되면 주변여건이 정비되고 생활편의 시설이 들어서서 괜찮아 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우는 대단지라서 단지내에 운동시설, 수영장 등 부대시설이 많 은 것이 장점입니다. 조경도 얼마전 조경대상을 받은 화곡푸르지오를 그대로 옮겨오는 등 상당히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부가 좋으니 대우가 좋으니 하는 경쟁적인 이야기 보다는 봉천동 전체의 이미지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몇년전에 비해 괄목할 정도로 도시여건이 개선되고 있는데 아직 사람들 이미지는 과거 몇십년전의 봉천동 모습이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인근 상도동의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봉천동은 아직 그대로이니 말이죠.. 하지만 앞으로의 입주가 완료되고 현재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는 남부순환로의 교통상황이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되어 교통난이 해소되며 주변여건이 새로이 정비된다면 봉천동의 가치는 현재에 비해 현격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 말은 일단 정보로 참고하시고 자세한건 직접 현장방문한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