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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역세권 상업용지 평당 최고 2600만원대 입찰
[머니투데이 2005.01.20 15:38:08]

[머니투데이 문성일기자]최고 지상65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는 서울 성동구 뚝섬 일대 역세권 상업용지의 평당 입찰예정가격이 최고 2600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70% 가량 높은 금액으로, 낙찰가에 따라서는 이 지역에서 공급될 주상복합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격이 최고 2500만원대에 이를 것이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옛 경마장 부지로 최근 체육시설부지로 사용되고 있는 성동구 성수동1가 685－700번지 일대 2만4000여평 규모의 뚝섬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내 1만6752평의 상업용지를 2월4일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하는 토지는 4개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성동구민체육센터가 위치한 2구역을 제외한 1,3,4구역이다. 구역별 규모는 △1구역 5398평(건물 연면적 3615평) △3구역 5597평 △4구역 5757평 등이다.

매각 예정가격은 1구역이 건물을 포함해 약 833억원으로, 평당 1543만원이다. 3구역은 평당 2687만원인 약 1504억원이며 4구역은 평당 2492만원인 약 1435억원이다.

이같은 예정가격은 당초 예상했던 평당 1500만원선을 웃도는 수준으로, 특히 3구역과 4구역의 경우 예상치의 1.7배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3·4구역의 경우 1구역에 비해 주상복합아파트의 층고가 훨씬 높게 개발할 수 있는 등의 사업성이 높은 만큼 감정가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예정가격 책정은 다소 지나치다는 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입찰인 만큼 낙찰가격은 평당 3000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른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뛸 수밖에 없다"며 "희소성은 있지만 다소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매각방법은 전자입찰 형태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자산처분시스템(www.onbid.co.kr)을 통해 이뤄진다. 입찰제시가의 10% 이상의 입찰보증금을 납부한 단체, 개인은 누구나 동등한 입찰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고 참가자 가운데 최고입찰가를 제시한 자를 낙찰자로 결정한다.

시는 21일 매각공고를 내고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입찰서를 접수한 후 4일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매매계약은 다음달 5일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1구역의 경우 최대 400%이하의 용적률을 적용, 당초 70m까지 지을 수 있도록 했던 주상복합아파트의 높이를 160m까지 완화했다. 이 경우 최대 40층 이상까지의 건축이 가능해진다. 구역내 주거지역과 연접한 북측의 건축 한계선은 당초 10m에서 20m로 확대했다.

3구역과 4구역은 각각 600%이하의 용적률과 250m이하의 층고까지 건축이 허용, 최대 65층 이상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게 된다.

문화집회시설 가운데 900평(3000㎡) 이상의 공연장을 건립해야 하는 3구역의 경우 판매 및 영업시설, 업무시설 등의 건축행위를 할 수 있다. 4구역도 문화집회시설 가운데 600평(2000㎡) 이상의 회의장과 900평(3000㎡) 이상의 산업전시장을 지어야 하며 체육관과 관광호텔 건축행위가 허용된다.

문성일기자 ssamddaq@moneytoday.co.kr<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