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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대박을 잡아라"
200여개 업체 토지입찰 관심..아파트 분양가 평당 2500만원에 달할 듯

문성일 기자 | 01/17 16:49 | 조회 3347


뚝섬`대박'을 잡아라."

대규모 역세권 개발이 추진되는 서울 성동구 뚝섬 일대 상업용지 매각 시기가 이달 말로 윤곽이 잡히면서 건설업체와 개발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서울의 센트럴파크로 불리는 뚝섬공원과 맞땋아 있어 입지면에서 '용산 시티파크'에 못지않는데다, 서울시가 주상복합 건립비율과용적률을 대폭 완화, 사업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상황에 따라서는 구역별 평균 낙찰률이 예정가격대비 최대 2배까지도 치솟을 정도로 입찰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각 구역마다 시가 유도하는 기본 시설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다 토지 낙찰가가 예정가격의 2배 이상을 초과할 경우 아파트 분양가가 강남권을 능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개발·매각부지 규모〓오는 5월1일 개장예정인 서울숲공원 인접지로 옛 경마장 부지였던 뚝섬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은 성동구 성수동1가 685－700번지 일대 2만5371평(8만3870㎡) 규모.

이 가운데 이번에 공개경쟁 방식으로 매각될 상업용지는 1,3,4구역 1만6771평(5만5443㎡)이다. 나머지 성동구민체육센터가 위치한 2구역과 광장 등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어떻게 개발되나〓성수동1가 685－69번지 일대 5394평(1만7830㎡) 규모의 1구역은 최대 400% 이하의 용적률이 적용, 높이 160m(40층)까지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이 곳에는 공연장, 관람장, 전시장 등 문화집회시설과 학원, 도서관, 아동·노인복지시설, 체육관 등을 의무적으로 건립해야 한다. 주상복합은 이들 업무시설 연면적의 최대 5배까지 허용된다.

성수동1가 685－700번지 일대 5620평(1만8580㎡) 규모의 3구역은 600%이하의 용적률과 250m(65층)이하의 층고까지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다.

이 구역에는 문화집회시설 가운데 900평(3000㎡) 이상의 공연장을 건립해야 하며 이외 판매 및 영업시설과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 체육관, 업무시설 등을 의무적으로 시공해야 한다. 이들 시설 연면적의 최대 2배까지 주상복합을 지을 수 있다.

성수동1가 685－701번지 일대 5757평(1만9033㎡) 규모의 4구역에는 역시 600%이하의 용적률을 적용해 250m 이하의 높이까지 건립이 가능하다.

역시 문화집회시설 가운데 600평(2000㎡) 이상의 회의장과 900평(3000㎡) 이상의 산업전시장을 지어야 한다. 나머지는 문화집회시설과 판매 및 영업시설을 비롯해 체육관과 관광호텔 건축행위가 허용된다.

◇평당 분양가 2500만원에 이를 듯〓현재 이 사업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건설사나 시행사들은 200여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대형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나름대로 사업성 분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정 수준의 자산 규모를 갖춘 부동산 디벨로먼트사와 시행업체들도 입찰을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입찰 참여가 가능한 업체는 대략 30여개사 정도일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입찰 예정가격이 평당 1500만원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낙찰률이 2배까지 치솟을 경우 적어도 1년 이상 장기간 100억∼2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상복합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3개구역 모두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업무시설이나 호텔 건립에 따른 부담도 이같은 분양가에 반영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아파트 분양가는 최소 평당 2300만∼2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청약광풍을 일으켰던 용산 `시티파크'보다도 40∼50% 가량 비싼 금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뚝섬 개발용지가 서울에서도 희소성이 있는 부지라는 점에서 토지 입찰과정에서도 과열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지나친 경쟁은 자칫 업체 스스로가 좌충수를 두는 결과를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