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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내년(2005) 1월부터 이전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주한미군측과의 합의에 차질이 생겨 내년 5월부터 이전하기로 했답니다. 그로인해 내년 10월 개관예정이던 중앙박물관 개관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하네요.

아래는 엇그제 나온 기사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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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헬기장 이전문제로 내년 10월 예정인 중앙박물관 개관에 차질이 우려된다.
24일 주한미군과 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주한미군측은 용산 헬기장 이전 시기를 당초 합의보다 4개월여 늦은 내년 5월에나 가능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앙박물관은 헬기장 이전이 지연되면 중앙박물관 개관을 예정대로 할 수 없다면서 반발하고 있으나 정부와 주한미군간 협상에 진척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개관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주한미군과 헬기장 이전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협상 내용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공개할 수 없지만,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와 주한미군은 지난 2월 한미합동위원회를 열어 내년 1월까지 국립중앙발물관 부지 내에 있는 주한미군 헬기장을 현재 공사 중인 국방부내 여군발전단 주변으로 이전키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중앙박물관은 이같은 헬기장 이전 일정에 따라 기존 경복궁 중앙박물관을 지난 17일 폐관하고 조만간 문화재청에 반납할 예정이다. 또 내년 10월 개관하기 위해 10만여점의 소장품 이전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헬기장 건설공사 착공이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정도 늦어진 만큼 헬기장 이전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와 문화관광부가 새 헬기장 주변의 미군 장교숙소 등 시설물 대체건립비 등에 대해 마찰을 빚어 착공 시기가 늦춰졌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국방부내 여군발전단 주변에 새 헬기장을 짓기 위한 공사에 착공했다.

주한미군은 새 헬기장의 공기 등을 감안할 땐 내년 10월에나 새 헬기장 완공이 가능하지만 중앙박물관 개관 등을 고려, 공사 중에라도 내년 5월부터 새 헬기장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앙박물관측은 헬기장 이전이 내년 1월까지 완료되지 않을 경우 10월 개관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박물관측은 기존 헬기장 터에 정문과 주변 조경사업을 벌여야 하고, 특히 헬기 이착륙때 발생하는 진동 등으로 유물이 손상될 우려가 높아 헬기장이 완전히 이전하기까지는 유물 전시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용산 가족공원 옆에 건립 중인 중앙박물관은 1997년 착공됐으나 설계변경, 헬기장 이전 협상 지연 등으로 개관이 늦춰져 왔다. 9월 말 현재 총 공정률 96.8%로 헬기장 이전과 야외조경 공사를 제외한 대부분 공사가 마무리됐다.

강갑수기자/k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