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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의 리모델링 설명회..

최근 정부의 리모델링 관련 정책과 제도 변화 등으로 리모델링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쌍용 측의 설명에 따른다면 실제로 여의도 한양의 경우에는 사업 추진 가능성과 사업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결론이다.

다만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한 입주민 부담금(평당 300만원 가량)에 있어서 공사비가 지나치게 높게 산정되어 있었다.

건설회사의 내부 정보나, 최근 시민단체의 아파트 원가 조사에 따르면 통상 새 건물을 짓는데 드는 신축 비용이 평당 250만원 전후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쌍용측의 300만원 수준의 리모델링 비용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향후 공사비 조정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으로 보였으며, 그렇게 되면 가구당 추가 부담금이 많이 낮춰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 투자 측면에서만 본다면...

31평형 소유자의 경우 44평형으로 늘어나면서 부담해야 하는 비용(공사비 1억8천여만원+이주에 따른 금융 비용 약 2천만원)이 약 2억이고,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재산 가치 증가분은 약 3억(쌍용측의 계산)이라고 한다.
만일 공사비 부담금 1억 8천여 만원을 은행에서 대출하는 경우에는 그 금융 비용으로 인해 실제로 2억이 훨씬 넘는 비용을 소유주가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순 투자 목적으로만 보면, 매우 높은 수익률을 가지고 있는 사업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투자 수익률 측면이 아니라, 단순하게 2억원을 더 내고 2년여 기간 동안 다른 동네, 다른 집에서 살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서 얻는 이득이 고작 1억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 사실상 적극 리모델링 사업을 찬성하기가 어렵다.
더구나 65평형이나 50평형의 주민과 같이, 1억이라는 돈이 살면서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러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1억여원의 이익이라는 것이 리모델링 사업이 끝나면서 바로 얻는 실현 이익이 아니라, 장부상의 이익에 불과한 반면(다른데로 팔고 이사가지 않는 이상 눈앞에 실현되는 이익이 아님) 2억원이라는 추가 부담 비용은 지금 당장 내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므로 주민 입장에서는 선뜻 사업을 찬성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전적인 측면을 떠나서 삶의 질을 생각하고, 앞으로도 여의도 한양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좋은 주거 환경에서 살게 되는 이익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이익은 오히려 부수적인 곁가지이며, 실제로 우리 눈앞에 실현되는 이익은 바로 쾌적한 주거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오히려 투자 수익성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가급적 리모델링 사업은 빨리 진행되는 것이 좋으며,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인한 가격 프리미엄도 빨리 진행될수록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모든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하게 되는 시점에 이르면, 여의도 한양만의 가격 프리미엄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평면 설계에 있어, 31평형의 경우 안방에 별도의 베란다가 없이 홑창으로 도로와 직면하게 되는 경우, 소음과 결로(이슬맺히는 문제)로 인한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니다.
이에 대한 보완 작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시간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