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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평택역사 건립이 본격추진되고 경기남부권 의원들의 총선공약인 화성지역내 남부역사(가칭)건립은 호남고속철도 건설시 타당성을 집중 검토키로 했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13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김진표 심재덕 이기우 안병엽 우제창 우제항 안민선 김선미 의원 등 9명과 당정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고속철도 평택역사 설치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미군부대의 평택이전과 평화신도시 건설차원에서 특별법을 만들어 약속한 정책”이라면서 “그러나 평택역과 광명역 사이에 고속철 경기남부역 설치 건의는 기술적 타당성 경제성 등을 고려, 오는 10월 발주하는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조사연구용역에 포함시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원 용인 화성 오산 성남 등 400만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남부역사 건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는 당연하다”며 의원들의 지적에 공감을 표명하면서 “수서에서 시작되는 호남고속철도예산에 화성인근역사의 타당성검토를 실시한뒤 경기남부권 경부선과 연계교차지점으로 타당하다면 호남선과는 별도로 경부선상의 역사를 신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사실상 합의를 이끌어냈다.
　
강 장관은 “타당성검토는 9월말부터 1년간 실시되나 6개월이면 사실상의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해 내년 4월이면 윤곽을 알 수 있게 됐다.
　
남부권 의원들과 강 장관은 또 당초 분당 정자역에서 수원화서까지 계획된 신분당선 연장선 건설구간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용역사업을 수인선 고색역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의동 신도시 건설은 광교산 녹지축 훼손우려가 있다며 재검토키로 했으며 기흥판교간 및 수원기흥 IC 확장공사등은 조기추진키로 했다. 수원시 권선구 태장동 곡반정동 일원 산업단지는 미래의 경기남부권 기업형클러스터 단지로 건설하자는데 공감했다.


"경제적 타당성 있으면 호남고속철 화성역 검토"

경기남부권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간 당정 간담회는 회의시작전부터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좌장격인 김진표(수원영통) 의원이 차분한 논리로 고속철도 화성역사의 신설 필요성을 조목조목 강조하자 평택역사를 신앙처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정장선(평택을) 의원은 아예 불참했고, 우제항(평택갑) 의원은 회의내내 침묵을 지키면서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강 장관은 미리 매를 맞겠다는 듯 “평택역사는 용산미군기지 이전과 함께 정부가 지난해 11월 약속한 사항으로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으면서 “기지이전 수용에따른 평택시민들에 대한 정부측 혜택의 일부”임을 분명히 했다. 선방을 하고 나온 것이다.

이에 심재덕(수원장안) 이기우(수원권선) 안병엽(화성) 김선미(안성) 안민석(오산) 의원 등은 450만명에 달하는 남부권은 경제적 타당성에 입각, 수원 인근의 역사건립이 불가피한 측면을 강조하며 강 장관을 압박해 나갔다.
궁지에 몰린 강 장관은 수서에서 시작하는 호남고속철도 건립의 타당성 검토에 화성(봉담, 향남)역사를 반영하겠다면서 '명분을 달라'고 한발짝 비켜섰다. 이에 김진표 의원 등은 2015년이후에야 예정중인 호남선 철도로 폭증하는 경기남부인구를 수용할 수 있겠느냐”고 압박수위를 높여갔고, 마침내 강 장관은 결론을 냈다.

의원들과 강 장관은 “호남선타당성검토에 화성역사건립을 포함시키되 경부선과 교차연계되면서 경제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나면 수서에서 시작하는 호남선과 서울에서 시작하는 경부선의 교차 역으로 건립하겠다”고 사실상 합의했다.

당정현안간담회는 이밖에도 몇가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낳았다. 당정은 “영덕~양재간 고속도로는 수도권남부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로서 정부차원의 조기 개설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의동 신도시 건설은 (원천유원지) 중앙부 관통노선이 광교산녹지축을 훼손함으로써 환경단체 등의 반대가 우려되므로 신대저수지를 우회하는 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신분당선 연장과 관련 분당정자에서 수원화서까지 15억원의 예산이 확보된 만큼, 서수원지역과 권선구지역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단지와 연계시키거나 수인선 고색역까지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검토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기존의 노선을 변경하면 상현리 이의동신도시 경기지방청 보훈청 한일타운 성대역 고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경부고속도로 기흥~판교간 및 수원기흥IC 확장공사도 조기에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화성동탄신도시가 2006년 입주가 시작되면 폭발적인 교통량 증가로 고속도로를 마비시킬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관계기관을 독려키로 했다. 특히 경기도가 제시한 이의동개발과 관련, 당정은 종합행 정타운, 2만호 건설, IT·나노산업단지를 모두 건설한다는 것은 녹지를 훼손할 수밖에 없다며 재검토키로 했다.

의원들은 또 북부권 LG필립스에 맞서 화성시 일원과 수원비행장 인근 등 서수원권 450만평을 삼성을 중심으로 하는 IT와 나노 등 기업형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경제의 중심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이같은 현안들은 모두 경기남부권 의원들의 4·15총선핵심공약사항이었다는 점에서 역할분담의 윈윈을 실감케 했다.

/ 박춘대·pc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