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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4-08-29 06:03] 
 
지열 냉난방시스템, 태양전지 가로등 설치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내년 5월 개장할 `서울의 센트럴파크' 서울숲에 지열과 태양열 등을 이용한 친환경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숲은 성동구 성수동 1가 뚝섬 일대에 들어설 35만평 규모의 초대형 공원으 로 지난 4월초 공사가 시작돼 현재 30% 가량 공정이 진행됐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숲내 들어설 80평 규모의 습지생태원 건물에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이 설치된다. 

이는 지하 100ｍ까지 파내려가 지열순환시스템을 설치한 뒤 지하수를 순환시켜 공기의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 

지하수 온도는 지열로 인해 항상 15도 안팎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 물을 순환시 키면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여름에는 냉방 효과가,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에 는 난방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소비 절감 효과가 있고 기름값 등을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환경친 화적인 냉난방 방식으로 꼽히고 있다.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게 될 생태숲 내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가로등이 세워진다. 

낮에 집열판을 통해 모은 에너지를 이용해 밤에 불을 밝히는 원리로 오소리나 너구리 등 야행성 동물을 위해 가로등 조도를 낮춰 은은한 불빛을 내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일부 화장실과 매점, 관리창고 등에는 태양열 온수 공급시스템이 설치된다. 

이밖에 서울숲에 들어설 방문자센터 등 총 8개 건물의 옥상은 기린초, 두메부추, 돌나물같은 다육식물로 꾸며지며 방문자센터 지하에는 빗물을 모아뒀다가 꽃과 나무 에 물을 줄 수 있도록 500t 규모의 우수저류조가 설치된다. 

빗물 배수관 역시 콘크리트관 대신 자갈이나 잔디로 된 침투형 도랑으로 만들어 빗물이 가능한한 땅 속에 많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야생동물이 뛰놀고 새와 곤충, 물고기가 서식하는 생태숲이라는 공원의 개념에 맞게 각종 시설물도 친환경적인 개념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서울숲은 뚝섬 문화예술공원과 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 공원 등 크게 5개 테마로 구성되며 시는 꽃사슴과 고라니 등도 방사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동물을 가까이서 보거나 만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