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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5 09:16 조회수 2046

서울시가 뚝섬 역세권 개발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성수동 일대가 신흥 주거지역으로 재평가 받을 전망이다. 특히 2005년 4월 착공되는 서울 숲 조성과 맞물려 이 일대는 동북부를 대표하는 쾌적한 주거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뚝섬 역세권개발계획은 2008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왕십리-분당간) 성수역 주변 시유지 약 2만5000여평(8만3000㎡)을 총 4개 구역으로 나뉘어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왕십리길 이면부인 1구역(5321평)은 교육ㆍ복지ㆍ문화시설과 주거시설 위주로 개발되며 2구역(2060평)은 성동구민체육관을 리모델링한 문화 공연장 등이 건립된다.

3구역(5633평)에는 대형 쇼핑센터 및 할인점이, 4구역(5790평)은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과 회의장,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한편 서울시는 뚝섬역세권내 토지는 시유지이므로 이르면 8월~9월경 일반 공개매각을 통해 개발자에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역세권개발과 서울 숲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 이 주변 아파트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성수동 일대 중개업소에 최근 부동산시장동향에 대해 “서울숲 조성과 뚝섬 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로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며 “지금은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여서 이 지역도 큰 움직임은 없는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주공사공인 이순희 대표는 “그나마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 이 일대는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다른 지역처럼 가격 하락이나 급매물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에 입주한 ‘I-PARK’ 32평형은 현재 4억~4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고 이는 분양가 1억9200만원에 비해 무려 2억원 이상 웃돈이 붙어있는 상태다. ‘롯데캐슬파크’ 33평형도 당시 분양가가 2억1000만원이었지만 현재 4억1000만~4억5000만원선에 거래가 되고 있다.


이밖에 지난 2002년에 입주한 ‘강변건영’ 33평형은 3억5000만~4억7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뚝섬현대 33평형은 2억2천만에서 3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고 발표 이후 1000만원 가격이 상승했다.


김란숙공인 관계자도 “최근에도 종종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지난달에 비해 오히려 2000만~3000만원 오른 단지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집값이 많이 오른 상태이고 최근 주택시장이 주춤하고 있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태상미기자 melo@donga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