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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8년에 31평 현대아파트를 구입하다가 2년전 42평으로 평수를 늘려 살고 있는 현대아파트 맨입니다. 거실 자체 크기는 30평형대와 40평형대가 동일합니다. 다만 평수가 크면 주방이 조금 넓고 또 거실과 접한 식당 등의 공간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거실은 커 보일 것입니다. 현재 현대아파트는 주변시세에 비해 평당 약 200여만정도 저렴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12년이 넘은 아파트라는 점이 가장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또한 장점도 있습니다. 아래 글은 제가 2개월전에 본란에 게재한 것인데 현대아파트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카피해서 올립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글에 추가할 내용은 최근 현대아파트에는 난방 시설 교체 작업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을 거치는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경제성을 확보하고 중앙공급식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열병합 발전을 이용하는 형태로 기존의 난방시설을 완전 교체하는 40-50억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족이 6명이라면 40평형대를 추천합니다. 어린이 집 단지내에 무척 많고 훌륭한 분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간도 유동적입니다.

1. 주거환경  
단지내 주거환경은 아파트가 10년이 넘어 수목이 무성하고 단지내 산책로 등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동간 공간이 넓어 일조량과 조망권이 확보된 동이 많아 무척 쾌적하고, 여름에도 에어컨이 필요없을 정도로 시원합니다. 다만 아파트 내부환경은 구식이라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인테리어를 통해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아파트가 건축된지 오래되어 대부분 집들이 손이 바뀌는 과정에서 인테리어를 새로 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32평 이하의 화장실 하나뿐인 문제점은 인테리어로 할 수 없고 리모델링을 해서 해결해야 겠지요.  

특히 최신 정보로 올 하반기경부터 현대아파트와 삼호아파트 사이에 있는 공간을 '마을 숲'으로 개발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주관이 동작구청인데 동작구청의 경우 서울시내 어느 구보다 환경조성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이더군요. 구 행정이 칭찬할 만하더군요.  
현대아파트를 둘러싼 주변 주거환경과 교통환경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합니다.  

2. 교통환경  
지하철 2호선은 버스를 이용해야 하고 7호선은 도보가 가능합니다.  
주위 간선 도로 접근성은 주변 여러 단지 아파트 중 단연 최고라고 판단합니다.  
근거로 남부순환로를 이용하지 않고 올림픽대로, 사당로 등을 통해 강남권에 쉽게 진입할 수 있고, 노량진, 서울역, 여의도 진입이 매우 용이합니다.  
주변 단지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서울대 입구역 주변이 남부순환도로 등이 매우 혼잡합니다. 현대아파트에서는 위 도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될 대안 노선이 많아 매우 편리합니다. 진출입시 5분 차이는 간선도로에 나가면 20-30분 차이가 발생합니다.  
최 근 현대아파트 내로 진입하여 사당이나 흑석동쪽으로 넘어가는 차가 폭증하는 것도 다 대안노선을 찾고자 주변 단지 차들이 현대아파트로 진입하기 때문입니다. 차량 폭증이 짜증나지만 현실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413번 버스(최근 5512번 으로 변경) : 서울대 경영대-현대아파트까지 왕복운행하는 버스로 주변단지에서 서울대학내로 진입하는 유일한 버스라 할 수 있습니다. 관악산 등산하는 사람이라면 이 버스의 장점을 잘 알 것입니다. 최근 서울대-관악드림타운 코스의 버스(5514번)도 개설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3. 교육환경 
취학자녀들은 봉현초등학교를 가게되는데 주변 단지 중 유일하게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육교를 통해 학교를 갈 수 있는 아파트가 바로 현대아파트 입니다. 중, 고등학교는 별 볼 일 없습니다. 다만 신설고 추진, 서울사대부고 이전 등 변화의 조짐은 있습니다. 하여간 현재로선 차라리 용산구의 용산고를 가거나  서초구 쪽 명문고를 진학하는 편이 훨 낫지요. 20-30분 버스를 타거나 전철을 타면 충분합니다. 학원가는 좋지 않습니다. 봉천동 주변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지요. 참고로 전 아들 두놈을 모두 방배동 알** 영어학원을 보냈습니다. 큰애는 이제 봉현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지요. 작은애는 현재 다니고 있습니다. 주변 여러 단지 아파트에서 그곳으로 애들을 보내는데 5, 6세 아이들이 다니기에는 너무 먼 아파트인 경우도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참 딱하더군요. 현실입니다.  

4. 기타   
7호선 지하철이 현대아파트를 관통한다고 하여 이런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떤 문제도 없습니다. 7호선 전철 관통구간은 삼호아파트 정문 위쪽 지역에서 현대 상가를 거쳐 상도중학교 운동장인데, 제가 관통하는 동의 1층에서 3년간 정도 살아본 사람으로 거주하는 동안 지하철에 대한 어떤 인식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집사고 팔때 계약서 작성하면서 단지내로 지하철이 지나가는구나 하고 기억할 뿐입니다. 

5. 종합   
현대아파트의 여러 측면에 대해 언급했지만 중요한 것은 집을 사거나 또는 거주하려면 나름의 의지와 판단을 가지고 노력하여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거를 둘러싼 주위 환경은 아시다시피 아침, 오후, 저녁에 따라 입지조건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침의 일조량, 오후의 일조량, 저녁의 야경 등이 시차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서울 아파트 밀집 지역의 현실입니다.  
일조량이 있는 집과 없는 집의 차이는 엄청난 생활상의 차이를 가져오고 또한 애들 건강과 생활에도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잘 알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대아파트가 동작구와 관악구의 접경에 위치한 지역이라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하는데 솔직히 현대아파트의 경우 동작구, 용산구 지역이 훨씬 생활상 근접성이& nbsp;있습니다.  
산책도 국립묘지, 달마산, 약수터 등 모두 상도동쪽을 이용하고 있고, 쇼핑도 강남 신세계쪽이 편리합니다.  
관악산도 가지만 남산을 가는 경우가 더 많고, 용산 가족공원이 관악산보다 시간이 더 적게 걸립니다.  
음식점도 상도동이나 노량진 쪽을 더 이용하게 됩니다. 그만큼 위치가 안성맞춤이라는 말이지요.  

현대아파트 시세는 평당 800만원 정도입니다. 그 가격에 서울 한가운데 거주하기 쉽지 않습니다. 장래성을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요즘 서울시내 아파트 시세를 보면 큰 의미는 없습니다. 내 집이 오르면 뭐하나요. 팔고 나서 전세를 산다면 모를까 어차피 또 다른 주거공간을 구해야 하는데 그럴 바에야 저렴한 가격에 넓은 평수를 살면서 문화적 혜택을 누리는 것이 더 유익하지요. 

감각을 가지고 노력하여 이집 저집 둘러보고 자신의 옷처럼 잘 맞는 아파트를 찾아야지요. 물론 주위 사람들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아파트, 동을 골라야 하는 것은 필수지요. 남들이 싫어하는 아파트나 동, 호수라면 자신에게 아무리 좋게 보여도 그것은 결국 우물안 개구리일뿐이지요. 균형감각은 어느 경우에나 삶에 필수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