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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랑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듯 하여 한말씀 드려보고자 합니다.

저는 관악구에 거주한지는 5년쯤 되었습니다.
전세로 살고있기에 주택소유보다는 단점도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년전쯤에 군대다녀와서 서울대 쪽에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신림동이었죠!!
그 곳의 생활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서울이라고 하기엔 열악한 환경입니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까지 차는 많고 길은 막히고 아침마다 짜증스럽기 일수죠.
게다가 아파트는 거의 없고 비탈길에 낡은 주택가가 대부분입니다.

지금은 봉천역인근 주택에서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큰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지요.
이렇게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데도 가격은 참 저렴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과거부터 인식된 관악구에 대한 고정관념
관악구라고 하면 왠지 예전부터 난곡 달동네라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물론 과거의 이야기지만 이미지라는게 참 무서우리만큼 사람들의 머리를 꽉채우고 있더군요.

하지만 최근의 봉천동의 변화를 보신 분이라면 이게 얼마나 의미없는 고정관념인지를 아실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대입구역 인근은 푸르지오를 비롯한 동부센트레빌 등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 단지들은 관악드림타운과 동아아파트들과 함께 군락을 이루고 점점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주택가, 재래시장 등과 혼재되어 아직은 완전히 정비된 모습은 아니지만 재개발 구역들이 점점 아파트단지로 변화함에 따라 향후 그 가치를 찾을 수 있을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2. 경사지에 위치한 아파트들
관악구의 맹점 중에 하나, 대부분의 주거지가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파트 한번 걸어서 찾아가려 진땀 꽤나 빼죠~
드림타운, 푸르지오, 두산, 동아, 우성, 센트레빌.. 손에 꼽히는 대단지는 다 그렇습니다.
겨울에 눈이라도 올라치면 정말 집에 갈 일이 걱정이랍니다.
이 점이 관악구 아파트가 극복할 수 없는 최대의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넉넉치 못한 학교
관악구하면 딱 떠오르는 학교가 없으실 겁니다.
그만큼 관악구에는 학교가 넉넉하지 못하고, 유명한 학교도 없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학교를 걸어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마을버스, 자전거 등을 이용하지요.
신도시가 교육환경을 인정받는 이유가 큰 길을 건너지 않는 곳에 학교와 학원이 위치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볼때 관악구의 학교문제는 치명적이요.

하지만 이 문제도 점점 개선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최근에 봉현초와 구암중 등이 개교를 한 것으로 압니다.

물론 교육환경 문제가 하루이틀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관악구의 교육환경 개선에 관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에 믿어볼 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요~

4. 주택가와 아파트의 혼재
위에서도 말했듯이 관악구에 가보면 아파트와 주택가가 교묘하게 얽혀있습니다.
드림타운과 벽산아파트 사이가 휑한 주택가로 메워져있구요.

푸르지오 진출입구도 낡은 주택가와 재래시장입니다.
주거환경이 깔끔하지 못하다는 소리지요~
푸르지오앞 재래시장은 재개발 된다는 소리가 있는데 정확한 시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5. 랜드마크가 될만한 아파트의 부재
보통은 그 지역의 아파트값을 선두하는 아파트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관악구는 현재 그런 아파트가 없는것으로 압니다.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아파트가 입주하고 주변아파트보다 약간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뭔가 혁신적인 바람을 일으킬만한 랜드마크가 없다는 점도 제가 볼때는 가격이 주춤하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이상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너무 단점만 쫘~악 써놓은 듯하여 민망하네요.
왜 가격이 안 오르냐고 하시기에 그에 대한 답변을 드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