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문화일보]

서울 도봉구 ‘강북 노른자위’로 부상 

법조타운·영어마을 조성등 호재 작용 

김순환기자 soon@munhwa.co.kr 


서울 도봉구가 법조타운 예정부지 확정과 영어 체험마을 조성, 최첨단 종합병원과 자립형 사립고 유치, 도봉실버센터 건립 등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특히 뉴타운지구와 균형개발촉진지구 지정에 이어 법조타운 유치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투자자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최초로 일반인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실버센터 건립도 도봉구의 변신에 가속도를 붙게 하고 있다 

◈법조타운 부지 확정〓도봉구는 국군 창동병원 부지를 서울 북부지청과 법원이 들어서는 법조타운으로 조성키로 확정했다. 서울 동북권 최대의 요지로 꼽히는 국군 창동병원 부지는 법조타운이 들어서기에 가장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이다. 구는 법조타운 유치를 위해 최근 방학동과 도봉동(방학역~창동역구간) 총 43만㎡ 를 묶어 이중 19만㎡를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개발을 위해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했다. 

◈도봉산역 주변이 뜬다〓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북한산 국립공원 앞자락에 위치한 도봉산역 주변도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종합레저타운으로 변신한다.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도봉산역은 연간 1000만명 이상의 등산인파가 몰려드는데다 신세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X게임 전용경기장인 X-sports랜드가 위치해 있다. 

또 역과 인접한 도봉동 4번지 일대 3만5283㎡가 영어체험마을 후보지로 지정돼 향후 주거환경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은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도봉산역과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지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영어체험마을 인근에는 총면적 2만3500㎡의 승마공원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도봉산역 주변은 강북권 최대의 종합레저타운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도봉동 안골마을 일대는 서울시가 강남병원 이전 계획에 따른 대상부지 선정 협조요청을 해옴에 따라 종합병원 유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창동과 방학 역세권도 개발 열기〓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창동민자역사도 7월 공사가 시작된다. 연면적 8만6898㎡, 지하2층∼지상11층 규모의 창동민자역사는 2007년 완공될 예정이다. 창동운동장 및 문화체육센터가 들어서는 창동 역세권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고 창동하나로마트, 이마트 등 대규모 유통센터와 지하철 1·4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다. 방학역세권도 지난해 도봉구 신청사가 개청한데다 역 주변에 롯데마트, 이마트, 백병원 등이 들어서면서 주거, 행정, 쇼핑 등 3박자를 갖춰 새로운 상권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선길 구청장은 “도봉구는 북한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은데다 각종 편의시설이 체계적으로 들어서 서울에서 가장 쾌적한 곳”이라며 “앞으로 법조타운과 도봉산역세권을 중심축으로 육성, 서울 동북부의 중심거점지역으로 발전시켜&nbs p;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값은 정중동〓도봉권이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음에도 불구, 이 일대의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방학동 대상 현대 38평형이 3억9000만~4억30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창동 주공 4단지 21평형은 1억2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도봉구 아파트값이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것은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낙후지역이라는 선입견, 교육시설 부족 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어체험마을과 자립형사립고 유치가 가시화되는 등 학군 환경도 급변하고 있어 이 일대 부동산 시세에도 변화가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kr 




기사 게재 일자 200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