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청담동님의 글은, 각자의 비교우위가 있는 점은 자랑하면서 사는 것이
우리들 보통사람들의 삶이니 나한테 특별한 피해를 주지 않으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좋지 않겠느냐는 뜻으로 파악했습니다.

그런데 님은 거기에다가 얼토당토않게 주택거래신고제니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니 하는 주택정책의 영향을, 그것도 님이 보고 싶어하는 부정
적인 면만을 실은 기사를 잔뜩 오려 붙여 댓글을 달아놓았습니다.
따라서 저도 님에 대해 딴지를 걸어 보겠습니다.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된지는 이제 겨우 2주가 되었고 재건축개발이익
환수제는 아직 논의만 무성할뿐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조차 되지 않은
법안으로서 이들 정책의 효과는 시간이 지나보아야 알 수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정책을 너무나 반기는 님의 글에서는 지난 몇년간의 고통이 느껴집니다.
오르는 아파트값을 쳐다만 보면서 발만 동동구르고 특정지역의 아파트를 소유한 자들에 대한 시기심,적대감에 시달리셨을 님을 생각하면
생면부지인 저로서도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몇몇 지역의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고 그에 따라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렸다는 점을 감안해도 남의 아파트값이 폭락하기만을 고대하는
님의 마음씀씀이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를 투기적으로 매매하여 큰돈을 번 사람도 물론 많을 것이고 따라서 법적으로는 몰라도 도덕적으로는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래전에 집한채 사둔 것이 운좋게도 때를 잘 만나서 값이 오르거나 혹은 상승초기에 눈치빠르게 매수함으로써 일종의 기득권자가
된 사람을 재수좋은 사람이나 약삭빠른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는 있어도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님의 글들에서는 이들을 싸잡아서 비난하는 까닭에 괜히 억울하다는 심정이 드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덧붙여 말하면,님처럼 주택거래신고제나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를 시행하거나 시행할 예정인 지역 또는 아파트값은 역설적이게도 님과 같은 폭락론자가 존재함으로써 오히려 폭락을 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폭락을 주장한다는 얘기는 폭락하면, 아니 값이 조금이라도 하락하기만 하면 사겠다는 대기매수세가 있다는 것이고 이런 사람들이 있는한
오히려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참고로 저는 재건축이나 거래신고제하고는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이오니, 저 작자가 투기적으로 매수한 재건축아파트값이 하락할까 겁나 저러나보다 혹은 신고지역의 아파트를 팔려고 하는데 팔리지는 않고 집값만 떨어지니 초조해서 그러는가보다라는 오해는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쓸데없는 딴지걸기는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