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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자양동 우성7차 아파트에 사는 사람입니다.

님이 말씀하신 웰빙이란 무엇일까..생각하다 한번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사전적의미의 웰빙(well-being)은 

'행복이나 안녕, 최근에는 바쁜 일상과 인스턴트 식품에서 벗어나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나 문화 코드'라고 나와있군요. 

즉,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시대조건이 낳은 새로운 생활방식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살며 농약없이 키운 곡식을 먹으며 유유자적하는 삶보다 더 좋은 웰빙라이프는 없겠지만 

우리같은 도시인은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어찌보면 그 흉내만 내고 살 뿐인것 같습니다.

저는 일부'재래시장같은 지저분한 곳은 싫고, 편의점이나 백화점,고급쇼핑몰 같은 깨끗한 곳만을 다니며, 

강북이 아닌 강남에 살기에 북적거리고 혼잡한 강북사람들과는 다른 럭셔리한 삶을 추구한다'

라는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 

이런 사람이야말로 웰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유기농만을 먹으며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해대는 '신체적 웰빙'이 아닌 

평온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며 사는 '정신적 웰빙' 

이것이 더 중요한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강남이 교통면에선 정말 좋은 지역이지만 웰빙과 거리가 멀기는 강북보다 더 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둑판같은 도시평면에 사방이 네모난 건축물로 꽉찬 강남이 

재래시장, 소규모 공장에서 뚝딱 거리는 소음, 기사 식당골목의 호객하는소리, 

집주변에 자영업체들이 즐비한 강북보다 더 좋다는건 어떤 기준인지요? 

이게 더 사람사는거 같지 않습니까?..하하.. 

저는 대형할인마트의 야채코너에서 파는 배추보다는 

재래시장을 돌며 가격비교하면서 더 좋고 싼 배추를 사는게 더 좋더군요. 

비단,가격뿐 아니라 그 분위기...그런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그런 풍경들이 좋습니다. 

또한,저도 봄,가을에 꽃이 만발할 시기뿐만이 아니라 비교적 자주 대공원에 갑니다. 

가까운 곳에 있어 차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 걸어다닙니다.^^ 

한손엔 돗자리를 들고,또 한손엔 아이손을 잡고 그렇게 여유롭게 걸어다닙니다. 

걷다보면 거리 양편으로 늘어선 가게에서 파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구경하며..

때로는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를 때어놓느라 애를 먹기도하고.. 

그렇게 대공원에 가끔 다닙니다.

마찬가지로 날씨좋으면 거의 매주 돗자리와 소주 한병,닭다리와 김밥을 싸서 한강공원도 걸어다닙니다.^^ 

집사람과 아이가 아주 좋아합니다.

님의 말씀대로 도로교통사정은 안좋습니다.. 

뭐...강북 대부분의 지역이 그렇겠지요..^^ 

그러나 저처럼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에겐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이 정말 편리합니다. 

집값이요?..

제가 알기로 지난 2년간 서울시 아파트 상승율에서는 

여타 왠만큼 좋다는 지역에 뒤쳐지지 않을 만큼 많이 오른거로 알고있습니다. 

꼭 이 지역이 '돈이 되느냐 안되는냐'라는 시선보다는 

그저 살기좋아 사는 저같은 사람도 있는거 지요.

무엇보다..... 우리 가슴부터 좀 여유로우면 안될까요?..^^

웰빙(well-being)은 우리 가슴속에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