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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직전에 이사하여 작년까지 30년 이상 그 곳에 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가 직접 살지는 않았지만 한가람 25평을 갖고 있고,
부모님께서는 아직도 한강맨션에 살고 계십니다.

제가 그곳에서 살아오면서 느낀바데로 말씀드리면,
결론은 코오롱이나 한가람이나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한가람이 지하철역에 가까워 조금 편하고, 대신 시끄럽고 다소 혼잡합니다.
코오롱에 비해서..

동부이촌동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우선 교통이 좋습니다.
용산구가 서울시 중앙에 위치해 있어 강남, 강북으로 가기가 수월합니다.
대중교통으로는 버스가 3개노선이 지나고 있고, 지하철 4호선, 국철이 지나기 때문에
편리하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치 동전체가 입구가 하나밖에 없는 자루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
이촌동에 들를일이 없는 사람이 단지 타지역으로 가기 위해 어쩔수 없이 차를 타고
지나치는 그런 일이 거의 없도록 되어있는 형상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다른 혼잡한 동네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단지내에 있습니다만, 고등학교는
소위 별로 안알아주는 학교라고 합니다. (그 학교를 졸업하신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리고 한강맨션 재건축은 아직 갈길이 먼 상황으로 재건축인가를 받고
이주, 입주까지 약 4년 정도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소한 재건축 후 입주까지 6년 정도 소요될 것 같습니다.

만약 한강맨션이 재건축에 들어가게 되면 한가람이나 기타 이촌동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이 예상됩니다만, 한가람 25평은 소형평수이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촌동 아파트가 주로 대형평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용산공원은 미군이 이전해야 완전한 모습을 갖출텐데
아시다시피 그리 쉽게 빨리 진행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벌써 이전 이야기가 나온게 한 10년 정도는 된 것 같네요.
이미 미군 골프장 부지는 공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만, 국립박물관을 만든다고
완전히 다 망쳐 놓았습니다.

우리도 뉴욕에 센트럴 파크처럼 도심 한복판에 녹지 공원을 만들어 놓으면
좋으련만 그 좋은 공원부지에다가 흉물스럽게 커다란 건축물을 짓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미군이 이전한 이후 그곳에 또 무슨 일을 꾸밀지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시청 이전한다고 이야기 나오고 뭐 등등 해서
결국 그 넓은 땅중 상당 부분이 훼손되어 공원다운 공원이 안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

- 살기에는 정말 좋은 곳입니다.
단, 초중학교는 괜찮으나 고등학교에 대한 평이 별로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예정인 자녀를 두신 분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용산공원조성은 언론에서 떠드는 만큼 진척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주 먼 훗날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지 당장 어떤 가시적으로 나타날 사항은
아직 없다고 봅니다.

- 그곳 집값은 제 개인적으로는 아직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봅니다. 제 경험상 이촌동 집값은 예전에는 강남같은 부촌의 집값이
오를때 동일한 수준으로 올라서 타 지역과 가격차이가 크게 났는데 재작년,
작년에는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오름세가 낮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단지내에서도 가격 차이가 큽니다.
LG자이 아파트는 평당 거의 3천만원에 육박합니다. 그에 비해
한가람이나 코오롱은 평당 1500만원이 조금 못되지요.

다만 최근에 아파트 가격이 조금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용산미군기지 이전 등 이런 뉴스 때문이겠지요.

어떤 목적에서 코오롱과 한가람중 하나를 구입하려고 하시는 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아파트를 사도 크게 손해보거나 이득보는 것은 없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