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이 동네 캘리포니아 휘트니스 빵빵합니다
갤러리아 슈퍼에도 멋쟁이 아줌마들도 어느 정도 있지요
근처 재즈바도 명품 매장도 멋져 보입니다

하지만 껍데기 외모일 뿐입니다
어찌 삶에 겉치장만 있겠습니까?
영혼의 절규와 이름모를 들꽃의 냄새는 분명 덜 피어나겠지요

쭉쭉빵빵 외모든 고뇌하는 양심이든 각자의 선택에 맡기고
한양 아파트에서 89년부터 지금까지 애들을 키우며 느낀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중간 몇년은 딴 곳에 살았습니다)

현재 초등학교는 모두 청담 초등학교에 배정받고
중학교는 신구,청담,구정 중학교에 
고등학교는 청담 구정 고등학교에 배정받습니다 
위의 학군은 제 사견으로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느낍니다
또한 이 동네의 학원은 타 동네 사람과의 생각과 다른 의외인 점이 있습니다
강북과의 접근성 때문에 강남에서도 비교적 학원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어디에 꼭꼭 숨어 있을까요?

이 동네가 워낙 상가  지가가 비싸다보니 큰 길가에서 한 건물 뒤로 가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해서 압구정역 남쪽 주변에 방사상으로
포진하고 있습니다

정보 학원이 외형이 제일 크고 관할 범위가 넓어 대학로까지 되며,
미국 대입자격시험(?)준비 학원은 전국에서 비교 우위에 있고
사회 과목의 00학원이 유명하지만 전체적으로 대치동에 비교할 바는
아니고 동네 학원에 다니는 것에 학부모로서 충분히 만족합니다
일부분은 개인 과외나 그룹 과외를 하고 있으며, 결국 공부의 핵심은 학생 스스로의 노력과 집중력이 중요하겠지요

어떤 이는 단지 건너편 로데오 거리에 유해 시설이 어느 정도 있다면서 이 동네를 태클하지요

좋습니다 제 얘기를 들어보자구요
한양 아파트에 사는 모든 학생들은 로데오 거리에서 게임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햄버거도 사 먹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한양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이 노는 애가 많다고
누가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요?

애들 중에 범생이도 있고 날랄이도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각자 가정의 사랑과 애들에 대한 정확한 관심이겠지요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집 앞 거기에 갈 시간도 무척 빠듯합니다


한양 아파트는 대략 3000세대의 옛날 아파트입니다
대부분 새 아파트를 선호하지만 저는 옛날 아파트이기에 더욱 애착이 갑니다

일곱 곳 모든 어린이 놀이터에서 애들과의 추억이 있었고 동간 간격이 비교적 넓고 압구정동 아파트 중에서는 비교적 주차가 수월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구조가 구식이고 첨단 시스템이 없고, 주차의 쾌적성이 보장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그런데, 왜 지겹게도 한 동네에 오래사냐고 묻는다면

제 와이프 입장에서 보면 생활상의 편리성입니다
아무리 누가 뭐래도 여자 살기에 천국입니다(쇼핑.패션.미용.식도락 등등)
우리 부부는 명품 가게를 1년에  두 번 정도 이용하지만 올해는 조금 어렵겠네요

여보 미안하오...

더욱 더 내 노란 국화꽃을 목숨이 다할 때까지 계속 꺽어드리겠습니다

저는 이 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오직 운동할 수 있는 한강과 산책로가 있고 거기서 애들이랑  자전거 타는데 만족하며 정이 들어 계속 살고 있습니다

제 애한테 공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애한테 더욱 소중한 것은 가정의 화목과 친구들과의 우정입니다

애들과 함께 한강에서 자전거 타며 가족의 추억을 만들었고 사우나에서 부자.모녀지간에 서로 등을 밀어주었고,성수코트에서 친구들과 땀을 흘리며 신나게 농구를 하며 우정을 만든 우리 네 가족은

오늘도 이 동네에 정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