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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좀 지나치십니다.
'슬럼가'라니요...

저는 어렸을 적부터 25년 넘게 동부이촌동에서 살았고, 
(지금도 본가는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입니다)
결혼하고 독립하면서 저는 '성원'(북한강)에서 4년 정도 전세 살았는데... 
(돈이 없어서 옮기긴 했지만... 조망권과 기타 축제때의 혜택은 정말 최고더군요.)
뒷쪽 건물들이 낡고 개발이 좀 더디긴해도 '슬럼가'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좋을 그런 동네는 아니었읍니다.
제 친구들이 서부이촌동에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다녀서 알지요.

거기 사시는 분들도 거의 이촌동에서 
20여년 넘게 사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건물들이 30년 이상 되었기 때문에 많이 낡아보여서 그렇지요.
동부이촌동도 재건축 前의 공무원이나 민영 아파트는 밀집지역도 만만찮었읍니다.
'슬럼가'라는 단어를 사용하실때는 좀 신중하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단어자체가 '빈민'과 '범죄'를 내포하고 있으니까요.
단어자체가 심히 모욕적이군요.

'애기들 키우기엔 적당하지 않을수도 있구요'라는 말씀도 심히 듣기에 안좋군요. 
그럼 거기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뭔가요? 
저도 그곳에서 아이 키우면서 살았었읍니다.
제가 동부이촌동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살아봤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인데...
돈 많고 좋게 보이는 동네에 양아치들이 더 득실거리는 법입니다. 
개인적으로 모두가 선호하는 강남이 우범지대와 청소년 유해환경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요...
이에 반해서 아예 서부이촌동은 그냥 주거 아파트들만 있지요.

'슬럼가'같은 동네가 외국인임대아파트 인기 지구가 됐겠읍니까?
다 이유가 있는거지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동부이촌동에서 몇 년이나 살아보셨는지...)

그냥 지나가다가 '슬럼가'라는 단어가 아주 신경쓰여서 한마디 드립니다.
제가 좀 격했으면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