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눈만 뜨면 별별 흉흉한 일들로 황당해하거나 가슴을 쓸어내리기 십상입니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가 무색하리만치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소식들로 매번 혀

를 끌끌 차고 장탄식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

웬 놈의 세상사가 그다지도 복잡하고 어수선한지 언제 한번 가슴을 풀어놓고 한시름

놔 본적도 없습니다.




구세군 냄비 속 얼굴 없는 천사가 넣어준 천원, 만 원짜리 지폐가 따뜻합니다.

어느 90대 노부부가 넣어준 거액의 이름 없는 수표가 영하의 날씨를 후끈 달굽니다.

아장아장 걷는 두 세 살배기 고사리 같은 아이 손에 만 원짜리 한 장을 쥐여 자선냄

비에 넣게 하곤 행복해하는 젊은 부부의 모습은 뜨끈뜨끈한 난로와 다름없습니다.

힘들고 팍팍한 세상에도 마음이 따뜻한 천사는 곳곳에 살아있게 마련입니다.

하루도 편할 날이 없으면서도,

그들이 있어 세상은 살맛납니다.




좀처럼 살아날 기색이 없습니다.

대책 발표가 나고 반짝한 2~3일을 제외하고는 벌써 3주 가깝게 감감 무소식입니다.

대책의 약발은 말할 것도 없고 가락시영 종 상향 영향마저도 물 건너 간지가 오랩니

다.

취득세 감면시한 전에 다소간 매수세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예측이 있었지만 그마

저도 공연한 염불일 따름입니다. 감면시한인 연말이 사흘 앞인데 매수세를 기대하는

게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대감까지야 어쩔 수 없을 테지만 실은 올 장은 끝난

셈입니다.




여느 때 같으면 2주 이상 거래가 끊기면 어김없이 급매물은 슬며시 나왔습니다.

그런데 거래가 끊긴지 2주를 훌쩍 넘겼는데도 고작 두세 건이 호가를 낮췄을 뿐 기대

하는 급매물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1000만~2000만원 호가를 낮

춘 매물 이래봤자 대책 전 보다 2000만~3000만원 호가를 높인 거여서 따지고 보면 대

책 전 급매물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올해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아파트 평균분양가는 평당 1003만원으로 지난해 1122만원에 비해 119만 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분양시장이 올해 저조한 성적을 보이자 건설사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합

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평균 분양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서울은 1799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36만원 높아졌습니다.

서울은 재건축 등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 중심으로 신규물량이 공급돼 평균

분양가가 다소 오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과 지방간 간격이 더 벌어졌고 이를 강남권과 강북 권으로 세분화 했을 때는 그

간격은 더욱 크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즉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으로 부동산

시장의 동태파악은 하나의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거래가 실종되고 침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강남재건축의 인기는 식지 않았

음을 증명한 셈입니다.




그동안 강남권 중대형아파트는 신분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가격 또한 하늘 높은 줄만 알았지 세상 물정 어려운 줄은 알 턱이 없습니

다.

도도하게 고개를 쳐들고만 있어도 마냥 기품이 흐른다는 거여서 여유 있는 계층의 관

심 한가운데는 늘 그들의 차지였습니다.

당연히, 올 한해 찬밥 신세는 예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그들은 가격이 떨어지고 미분양이 속출하는 굴욕을 담담히 참아내야 했습니다.

중소형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이제 그들만의 리그는 끝

났다는 비아 냥을 두고도, 변변한 대꾸도 없이 타는 속을 홀로 삭이는 게 고작일 뿐

이었습니다.




둔촌주공에서 12월 들어 대책전후 팔린 20여건 중 단지 내에서 큰 평형으로 갈아탄

경우가 반수를 훌쩍 넘습니다. 다른 단지에 투자하기보다 같은 단지에서 대형평형을

분양받겠다는 생각에섭니다. 2년 전 집값 차이가 2억7000만원 이던 것이 1억8000만

원 안팎까지 줄어 부담도 확 줄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개포주공도 매한가집니다.

재건축단지는 아니라도 둔촌주공과 이웃한 올림픽선수촌아파트도 최근 거래된 건수

의 대부분은 중소형을 팔고 중대형으로 갈아타는 수요입니다.

집값이 떨어져 상위평형과의 가격차가 줄은 게 큰 이유지만 이참에 대형평수로 갈아

타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입니다.

결국 대형평형의 인기는 사라진 게 아니라 잠시 숨을 죽였던 셈입니다.

집값하락은 소형과 대형의 가격차가 줄면서 오히려 대형 수요를 자극한 셈입니다.




입지가 좋아 미래가치가 탁월한 강남권재건축아파트는 대형아파트 투자의 타깃이

됐습니다. 가격까지 뚝 떨어진 강남권재건축아파트는 그동안 대형아파트를 선망해오

던 이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됐습니다. 수십 억 원을 호가하던 위용이 상

당부분 감소된 것이 엄연한 현실이긴 해도 감히 엄두를 낼 수도 없었던 강남권 대형

아파트를 마련할 절호의 기회인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바짝 다가섰습니다.

중소형 가격에 대형을 장만할 절회의 기회입니다.

오직 재건축아파트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모두가 한 발짝 물러나 주저할 때, 오히려 역발상 지혜를 발휘할 땝니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꼼꼼히 따져 봐야할 땝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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