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차진 바람결에 낙엽이 흩날립니다.

드높은 하늘은 날로 더 파래져 금방이라도 퍼런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습니다.

가을 햇살에 아침이 반짝반짝 윤기가 흐릅니다.

웬 지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가을날 아침이 상쾌합니다.

희망이 절로 솟습니다.




며칠 새 세상이 확 바뀌었을 리는 만무하고 도대체 어인 영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부도설이 나돌던 그리스 얘기를 비롯해서 전 세계가 또 한 번의 위기에 휩싸일 것이라며 호들갑을 떨던 소리가 쑥 들어갔으니 하는 말입니다.

덩달아 주식시장이 요동친다는 소리까지 뒷방차지가 돼버렸으니 외려 궁금증을 자아낼 정도입니다.




남유럽 국가들의 연쇄적인 신용등급하락으로 유럽은 물론 아시아까지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 슬그머니 꼬리를 감췄습니다.

세세한 내막이야 정확한 보도가 없어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예측컨대 완전한 봉합수준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진정국면에 접어든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펀더멘탈이 견고해 큰 걱정이 있을 수 없다는 우리 경제이긴 해도, 혹시나 하던 우려감은 다소 풀어놔도 될 성 싶습니다.




경제가 정신을 차린다는데도 부동산 시장은 아직 정신 줄을 놓고 있습니다.

거래가 없다보니 지난 주말부터는 가격이 더 떨어 졌습니다.

어제는 지난 1월에 비해서는 1억 원이 훌쩍 넘고 지난여름 바닥시세에 비해서도 3000만~4000만원 하락한 급급 매물까지 등장했습니다. 세상물정이 어두운 것인지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아마도 경제하고는 아예 따로 놀 작정인 모양입니다.

그나마 급급 매물이 나오자 대기매수세가 기척을 내기 시작했다는 점이 작은 위안이 될까?




백약이 무효이다 싶게 무수히 쏟아낸 대책에도 효험이 없다 보니 뒷짐 지고 한숨 쉬는 게 고작입니다.

개포주공인가는 1주일 새 1억 원이나 집값이 떨어졌다는 소리가 지천이라 집사라는 소리는커녕 상승전망조차 입에 담기가 여간 조심스러울 지경입니다.

섣부른 상승전망으로 집을 사라는 권유조차 자칫 면박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사정이 이런데 4분기 바닥 찍고 오를 것이란 전망이 귀를 의심케 합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2일 내놓은 ‘최근 주택시장 특징과 시장회복 가능성’이란 보고서에서 전국 주택가격은 지방 주택가격 강세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이후 본격적인 상승기로 돌아 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시장은 이르면 4분기나 내년 1분기께 저점을 통과하고 가격하락폭이 둔화되는 조정 기를 거친 뒤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는 얘깁니다.




헛기침을 내며 번듯한 기척을 내며 온 적은 없습니다.

소리도 없이 왔다가 소리도 없이 슬며시 사라지는 게 그들입니다.

그렇다고 전혀 징후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알게 모르게 작고 가냘픈 소리를 내고는 느닷없이 앞에 서는 게 그들의 상투적인 수법입니다. 대개는 캄캄하고 곤두박질치기 일쑤일 때 내는 소리라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게 태반이지만 말입니다.

죽겠다는 소리가 예사 일 때 지나치듯 은근슬쩍 흘려서 눈치를 채지 못하게 하는 재주가 보통은 뛰어 넘습니다.

매번 그런 식이다보니 때를 놓치고 나서 뒤늦게 무릎을 치기가 십상입니다.




남유럽이 급한 불을 껐고 위기의 확산은 진정국면을 찾았습니다.

일 년을 꼬박 부대꼈고 전세 값도 오를 만큼 올랐습니다.

사실 더 이상 추락할 데도 없지 않나요?

그래서 슬슬 시작할 요량 아닌가요?







[둔촌주공 동향 한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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