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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금리인하 구매심리 자극
2009-01-01 16:42:14


기축년 새해가 밝아오면서 올해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수 있을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다.

지난 연말 집값 낙폭이 둔화되고 강남과 분당 등 버블세븐지역 급매물이 소진되는 등 미묘한 변화의 조짐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각종 규제 완화책과 금리인하 등 집값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도 많아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 입장에서 집값이나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잘 따져보고 내집마련에 적용한다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규제 완화, 구매심리 자극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우선 부동산 시장은 심리 영향이 크다는 것을 초점에 둬야 한다. 현재 금융위기가 실물 경기 위기까지 이어진다는 여론도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부동산 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규제 완화책을 내놓고 있고 그 규제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각종 규제 완화책을 새먹이 주듯 찔끔찔끔 내놨고 또한 번복해 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크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정책으로 시행이 될 경우에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부동산시장도 심리 영향이 아주 큰 만큼 규제 완화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훨씬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

자금줄이 풀리는 것도 부동산 경기 회복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내집마련을 하거나 투자 할 때 투자 자금을 본인 자금으로 모두 충당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이 일정비율을 대출에 의존한다. 현재에는 높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투자 자금줄이 막혀 있어 사람들은 샀던 집도 팔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파격적으로 인하된다는 것은 투자 심리를 크게 바꿀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올해 상반기에는 시중은행에 영향을 미쳐 대출금리가 다소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매도자는 물론 매수자들의 심리에 큰 영향을 줘 거래 시장이 조금씩 회복될 수 있다.

■입주·공급물량 줄어 수급 불균형 초래

미분양 적체로 건설업체들이 자금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주택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 2∼3년 후에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임대 포함)는 총 25만9000여가구로 지난해(31만6000)보다 18% 이상이 줄어든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특히 서울 지역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다. 올해 서울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2만3500가구로 지난해(5만1700여가구)의 절반수준(45%)에도 못미친다.

여기에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건설업체들이 신규분양 물량도 크게 줄일 방침이어서 올해 말께는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전망이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