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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시장금리 낮춰 가계부담 줄이겠다"
한미재계회의 기조연설
입력 : 2008.10.30 19:00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30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21차 한미재계회의 환영리셉션에서 `세계적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의 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먼저 "최근 전세계적인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적 대응 방안도 설명했다. 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국가보증을 조속히 시행하고, 금융기관과 중소기업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외화 및 원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점을 약속했다.

또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규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상수지 개선과 외국인투자 유치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부회장 등 한미재계회의 위원과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데일리 박옥희 기자 marble@










한은 금융시장국장 "더 유연하게 유동성 공급"
정희전 국장 "자금시장 경색에 더 적극 대응한다"
"은행들에게 절도있는 자금조달·운용 요구할 것"
입력 : 2008.10.30 14:54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정희전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은 30일 "한미통화스왑 계약 체결로 외환시장 불안이 상당히 완화되고, 전체적인 금융시장 불안도 완화될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조금 더 유연하게 시중 자금사정을 보면서 정책을 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전 국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해 "조금 더 대내적인 면에 포커스를 맞춰 자금이 잘 안 돌아간다든지 하는 현상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10월 한달동안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기조로 가져갈 수 있으며, 시중 유동성을 공급을 충분히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국장은 또 "한은이 물가와 환율을 포기했다는 지적이 있다"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물가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지만, 경기 하방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했다"며 "물가 수준도 이제 차츰 조금씩 안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정 국장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기업이나 은행들이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하는 게 어려워지고 중소기업이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등 자금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단계"라며 "미국이나 유럽 같이 거래 상대방을 전혀 믿지 못해 금융거래가 실종이 되거나, 금융기관에서 자금 인출이 일어나는 금융위기가 벌어지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물부분도 마찬가지고 금융부분도 마찬가지고 IMF때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건실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헤지펀드 등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통화 스왑 협정으로 우리나라가 국제공조 체제 안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함부로 헤지펀드들이 우리 경제가 약하다며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 국장은 한국은행이 은행채 매입 등의 방식으로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건으로 일정 수준의 자구책 등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은행들이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해서 경쟁적으로 대출을 확대한 다음에 금융시장이 악화될 경우에 이제 대출을 갖다가 회수하는 무절제한 자금조달 운영 행태를 보이지 않도록 개선요구를 하고 관련제도를 보완하겠다" 며 "은행들에게 절도 있는 자금조달과 운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정원석 기자 ll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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