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저는 분당 좋아합니다. 뼈대가 다른 곳이죠.

다만, 가격은 더 조정을 거칠 것으로 봅니다.
분당 거주자 중 판교 입주자가 얼마가 되었든, 현재와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 가격을 후려쳐서라도 매도를 하고 싶은 욕구를 가진 자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시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합니다. 오늘도 국민은행 부동산 사이트 보니 주간하락 기준으로 모 주상복합은 1억도 넘게 떨어졌더군요. 온통 파란불입니다.

분당이 현재 수급상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판교 입주자들의 매도 욕구
2. 전문직 종사자들의 과도한 대출
3. 낡은 아파트에 대한 비선호 급증
4. 수도권 남부의 공급 과잉

2번
분당에 의사 등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개업한다고 아파트 담보로 왕창 받은 대출이 무지 많습니다. 경기 침체기에 병원은 잘 되겠습니까? 변호사도 그렇고요. 이들이 대출 이자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가격 내려 매도하려고 들면... 그 영향이 적지 않을 겁니다. 요즘 그래서 분당 전문직 종사자들의 마나님들이 외부에는 쉬쉬하면서 자기들끼리 수소문해서 거래한다고 합니다. 부동산에 내놓아봤자 가격만 후려치려고 하고, 거래도 안되고 하니...

3번
수도권 모 택지지구에 청약하신 어떤 분이 그러시대요.
분당 사람들 다들 판교로 떠나고 싶어한다.
분당 아파트 동간격 좁고 낡고 형편없다.
(다만, 아이들 키우기는 좋고 교육열 높다. 제 2의 강남이라는 후광효과는 좋다.)

4번
정부가 대놓고 보금자리인지 뭔지 수도권에 대량 공급하겠다고 나섰죠? 지금도 무슨 지구 무슨 지구다 하여 난리인데, 분당 사람들이 대거 표 몰아준 이명박 대통령께서 불난 집에 불을 붙이셨네요.

저도 내년에 분당으로 가려고 합니다. 문제는 현재 보유중인 아파트를 처분해야 하는데 그것이 좋은 가격에 잘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러니 분당 분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십시오. 어차피 분당 오시는 분들도 다 안좋은 가격에 자기 집들 파시고 오는 거니까요. 정자동은 포기하고 서현동, 분당동, 수내동, 이매동 정도 보고 있었는데, 잘 하면 내년에 정자동도 시도해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