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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개통 예정인 서울 도시철도 9호선 1단계 구간 25개 역 중 지역주민 등의 반발을 샀던 3개 역의 이름이 변경됐다.

서울시는 도시철도 9호선 1단계 구간 25개 역의 이름 중 3개 역명을 변경한 '도시철도 정거장 역명 제·개정 확정안'을 최근 고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 9호선 25개 역 중 환승역 6곳은 기존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키로 하고, 나머지 19개 역의 이름을 제정해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 등이 반대해 왔던 '서릿개역'은 '구반포역', '흑석역'은 '흑석(중앙대입구)역', '용왕산역'은 '신목동역'으로 이번에 각각 변경됐다.

아울러 '흑석역'이 '흑석(중앙대입구)역'으로 바뀜에 따라 동작구 상도동 7호선 '상도(중앙대앞)역'은 '상도역'으로 변경된다.

지명위원회는 지난달 회의를 거쳐 "이들 3개 역의 이름을 주민과 학교 등이 원하는대로 변경하라"는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한 바 있다.

9호선은 김포공항에서 방이동까지 총 38km 구간에 37개 역을 건설하게 된다. 1단계 김포공항∼논현동 구간 25.5km(25개 역)는 내년 5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어 논현동에서 방이동까지 2단계 사업 구간 중 우선 시행 구간 4.5km는 2013년, 나머지 8km 구간은 2015년 완공된다.

한편 확정 발표된 9호선 역 이름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강서구 개화동 493-3번지 일대 차량기지 내에 조성된 901호 역은 인근 개화산의 이름을 따 '개화역'으로 정해졌다.

방화동 712-1번지 일대 김포공항 내에 조성된 902호 역은 5호선 김포공항역과 환승역으로, 기존 이름이 그대로 사용된다.

방화동 22-50번지 일대 공항시장 앞 903호 역은 '공항시장역'으로, 방화동 217-156번지 일대 송화초교 앞의 904호 역은 '신방화역'으로 정해졌다.

마곡동 370-3번지 일대 905호 역은 향후 마곡지구의 특성을 따 '마곡나루역'으로, 가양동 양천향교 입구 사거리의 906호 역은 '양천향교역'으로 불리게 된다.

가양동 마포중고교 앞의 907호 역은 '가양역'으로, 등촌동 강서소방서 앞의 908호 역은 이 지역의 옛 지명을 따 '증미역'으로 각각 정해졌다.

등촌삼거리의 909호 역은 '등촌역'으로, 염창동 도시가스 앞 910호 역은 '염창역'으로, 양천구 목동 940-12번지 일대 양화교 앞 911호 역은 '신목동역'으로 불린다.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제과 앞 912호 역은 '선유도역'으로, 2호선 당산역과 환승역인 913호 역은 원래 이름 '당산역'으로 정했다.

국회의사당 앞 914호 역은 '국회의사당역'으로, 5호선 여의도역과 환승역인 915호 역은 기존 이름 그대로 '여의도역'으로 불린다.

여의교 사거리 916호 역은 '샛강역'으로, 1호선 노량진역과 환승역인 917호 역은 기존 역명 그대로, 동작구 본동 상도터널 삼거리의 918호 역은 '노들역'으로 불리게 됐다.

흑석동 중앙대 입구의 919호 역은 '흑석(중앙대입구)역'으로, 4호선 동작역과 환승역인 동작동 326번지 일대 920호 역은 '동작역'으로 정해졌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아파트 앞 921호 역은 이 지역의 옛 이름을 따 '구반포역'으로, 반포동 반포주공아파트 2단지 앞 922호 역은 '신반포역'으로 불리게 된다.

3·7호선 고속터미널역과 환승역인 923호 역은 그 이름 그대로, 반포동 삼호가든아파트 앞 924호 역은 '사평역'으로, 강남구 논현동 교보타워 사거리 925호 역은 '신논현역'으로 불리게 된다.

김종민기자 kim941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