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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코엑스 지하는 거미줄처럼 얽혀있죠.
지상은 여러 건물들이 각각 별도의 자기 이름으로 마천루를 이루고 있지만
땅위에 땅아래 하늘 가까이 어디가나 사람들로 북적북적...

충청북도 영동
전라북도 무주
경상북도 김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가 겹쳐지는 그 동네.

폐허가 되어버린 일제식 공장 건물을 지나,
교문에 경고문만 데롱걸린 여러개의 폐교를 지나,
산골짝 계곡길 30~40키로로 거의 기어가듯...
환상적인 아름다운 우리나라.
이런 기분이 혹시 카타르시스(?) 아니면 오르가즘(?)이던가?
짜릿하면서 흥분된 기분으로 감상하면서
해발 500미터되는 아름다운 길을 왔다 갔다
1시간 넘는 거북이 드라이브...

마주치는 차 하나 없고
그런 운전이면 언제 어디서나 그렇듯 빵빵데고 욕하며 추월하는 차도 없는 바로 그런 환상적인 길.
편도 일차선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콩크리트라고는 바닥하고 전봇대 말고 찾아보기 힘듭디다.
아무리 어쩌구 저쩌구 해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에는 이렇게 땅이 많은데...


수도권은 땅이 없다고 박정희대통령의 최고의 걸작품이라고 했던
그린밸트마저 없애버리고 그 위에 임대아파트 세운답니다.
말이 임대아파트지 건교부,토지공사,건설회사 등 아마 있는대로
원자재값 인상이니 모니 하면서 프리미엄 실속은 다 차린 후 분양할 것이라 분양가 장난 아니겠죠.

어쨌든...좌우간...
우리 충청도 한복판에도 대도시 대전광역시가 있습니다.
인구가 서울,인천,경기도보다 적든 많든 아무튼 지방에서는 아주 귀한 광역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대전 일대에도 남겨진 땅은 그린밸트 제외하고 별로 없지요.
그린밸트도 대덕테크노밸리 조성 부지로 해제되어 버리면...
이제 남은 땅은 레저타운이 들어선다는 유성구 방동 저수지 일대,
대전에서 유일하게 아름다운 우리나라 100선에 뽑힌 서구 노루벌과 흑석리역 주변 일대,
그리고 영원히 해제되기 힘든 대청호주변 상수원보호구역 일대 정도일 겝니다.

바로 그런 대전 위에 딱 붙어 건설되는 대한민국 행정복합도시 세종시.
서남부건 구도심 재개발이건 어디건 이제 분양하는 아파트들 미분양이 되든...어쨌든...
대전 인구가 세종시로 빠져나가...집값이 떨어지든...어쨌든...
구글 어스에 가서 인공위성 사진으로 보세요.
대전 유성구하고 세종시하고 딱 붙어 있어 거기가 거기고 여기가 여기라 매 한가지일 겁니다.
그러자니 세종시를 별도로 대전과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도 없지요.
어쨌든 나라에 충성하는 충청도.

이기적인 수도권과 경쟁하려면 도시의 규모와 기능을 물불 안가리고 확장해야 합니다.
좀 더 공격적으로 추진하면 대전/대덕밸리-세종시/연기군-천안/아산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라인이야말로 수도권과 맞짱 뜰 수 있는 명품 메트로폴리스 최적의 후보지입니다.

물론 미래의 후손을 위해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물려줘야 겠지만...
누구 누구가 주장하듯이 거기에서 수도권 만 살짝 빼버린다고 하니
그럼 숟가락 하나 더 얹어서 대전도 함께 빼달라고 하면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머무는 사람이든
지나치는 사람이든
거쳐가는 사람이든
늙은 사람이든
젊은 사람이든
집에서 노는 사람이든
회사 다니는 사람이든
돈 잘 쓰는 사람이든
절약하는 사람이든

어느 누구든
북적북적 모여 들도록...
설사 잠자리는 어디에서 하더라도

그린밸트고 군사보호구역이고 수도권 규제 푼다는데
대통령,서울시장,경기지사한테 거지처럼 애걸복걸하지 말고
자신있게 까불지 말라고 하세요.

대전이고 세종시고 수도권 사람들 내려오기 싫다면...
미국사람, 영국사람, 프랑스사람, 독일사람, 이태리사람, 러시아사람, 일본사람, 중국사람, 중동사람, 남미사람, 인도사람, 동남아사람, 아프리카사람 누구든 북적북적 되도록 문호 확 개방해 버립시다.

대전시장, 충남도지사한테 용기도 주고 능력없다면 조언도 해 주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