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전철 南으로 南으로 … 천안·아산 발전 '쾌속 궤도'
[미래로 가는 충청철도]수도권전철 아산신창 연장운행

2008년 09월 01일 (월) ojae@cctoday.co.kr

▲ 천안~신창구간 복선 및 전철화사업 현장. 지난 97년 시작돼 10년 넘게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연말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05년 1월 수도권 전철 운행이 천안까지 뻗어 내려왔다.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수도권 전철이 남하하면서 천안에 불어 닥친 변화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천안지역의 경제는 물론 사회, 문화, 교육 등 전반에 걸쳐 변화는 매머드 급으로 몰려왔고, 급기야 천안은 '서울시 천안구'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그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온 주인공인 수도권 전철이 급기야 올 연말에는 아산 신창까지 연장된다.

수도권 전철 운행을 위해 단선 비전철이던 장항선 천안∼신창 구간은 복선 및 전철화를 통해 옷을 갈아입는다.

천안에서 신창까지의 구간은 모두 21.65㎞로 천안∼온양온천(16.5㎞) 구간과 온양온천∼신창(5.15㎞) 구간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85년간 단선으로 운행된 이 구간은 복선으로 증설돼 상행과 하행의 교차가 가능하게 되고, 전철화가 진행돼 전동차 운행이 가능하게 된다.

지난 97년 시작된 천안부터 신창까지의 복선전철화 공사에는 모두 551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천안 시가지에 봉명역과 쌍용역 등 2개의 역사가 새롭게 신축돼 이곳에서 전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되고 경부고속철이 정차하는 천안아산역과 연결되는 아산역에도 수도권 전철이 운행된다.

아산역의 전동차 운행으로 천안아산역을 통한 고속철의 이용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산역과 온양온천역 사이에는 아산신도시 입주에 대비해 배방역이 신설되고, 온양온천역에서 5.15㎞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곳에는 전동차의 종점이자 회차역인 신창역이 신설된다.

97년부터 10년 넘게 진행된 천안∼신창 복선전철화 사업은 연말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4월 노반공사가 마무리 된 데 이어 6월에는 궤도공사까지 모두 끝났다. 봉명, 쌍용, 배방, 신창 등 4개 역사에 대한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는 전기설비를 비롯한 막바지 설비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9월 말까지 전체 공사 일정을 끝마칠 계획이다.




9월 말 공사를 끝내고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시험운전을 시작한다는 것이 철도공단의 구상이다.

철도공단이 계획하고 있는 시범운전 기간은 대략 2개월로 12월부터는 정상적인 전동차 운행이 가능하게 된다.

모든 공사가 끝나고 정상 개통이 시작되면 신창까지는 대략 20분에 1편 꼴로 전철이 운행될 예정이다.

현재 천안까지 운행되고 있는 전철의 배차 간격은 대략 10분 안팎이다.

앞으로 신창까지의 복선 전철화 공사가 모두 끝나면 서울에서 출발해 충청권을 목적지로 하는 전동차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면서 절반은 천안에서 회차하고 절반은 천안, 아산, 온양온천을 거쳐 신창까지 운행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공사는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어 연말 개통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천안시가지 역사인 봉명역과 쌍용역의 준공여부가 막바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행법상 시가지 구간의 역사는 지자체와 정부가 사업비의 50%씩을 부담해 건축하도록 돼 있어 천안시는 2개 역사를 짓는데 모두 270억 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재정상황 때문에 천안시는 아직까지 57억 원을 미납하고 있는 처지다.

추경에서도 이 사업비를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2개 역사의 정상적 신축 가능 여부가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천안시로부터 제때 사업비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완전 개통 이후에도 봉명역과 쌍용역을 정차하지 않고 일정기간 전철을 운행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전철의 신창 연장운행이 시작되면 천안과 아산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돼 획기적 변화를 유발하게 된다.

천안은 기존의 성환, 직산, 두정, 천안역 이외에 봉명, 쌍용역까지 모두 6개 역, 아산은 아산, 배방, 온양온천, 신창 등 4개 역에서 수시로 운행되는 수도권 전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철이 연장 운행되면 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천안∼아산 간 국도도 숨통이 틔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아산신도시 개발도 탄력을 받게 돼 양 도시의 연담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