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재건축 아파트 대규모 입주로 내림세를 보였던 잠실 일대 전세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바닥론’이 나오고 있다. 현재 입주 중인 잠실 2단지 리센츠의 경우 앞서 입주한 잠실 3단지 트리지움이나 잠실 4단지 래이크팰리스 전세가보다 대략 7000만~1억 정도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지만, 9월 28일까지 지정된 입주 기간 이후 오름세는 물론 입지조건이 좋아 오히려 기존 단지보다 높은 전세가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현재 리센츠 109㎡의 전세가는 2억 6000만~3억 2000만원 정도. 한 달전 2억 4000만~2억 5000만원 가량에 형성됐던 저가 매물은 다 빠졌다는 설명이다. 남향인 4개동은 3억 2000만~3억 3000만원선으로 2억대 매물을 찾기 힘들다.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남향의 경우 110㎡ 전후한 규모 전세가가 2억 8000만원에서부터 시작해 지금 4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남동향 남서향의 경우 저층도 2억 4000만원까지 하는 등 잠실 일대라고 전세가가 무조건 저렴하지 않다”고 전했다.
잠실역 인근 잠실1번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요즘도 2억대 매물을 찾으려고 오는 손님들이 다시 발걸음을 돌리곤 한다”며 “아주 저가 매물이 없는 건 아니나, 2년 거주요건 채우기 위해 세입자 전입신고를 안한다는 조건에 매물을 내놓는 등 비정상적 매물이어서 추천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세가 오름세는 9월 말 입주지정기간이 끝나면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말 입주를 시작한 트리지움 역시 입주지정기간에 한시적으로 전세가가 내린 바 있다. 당시 트리지움 109㎡은 2억 6000만~2억 8000만원하던 전세가가 10월 중순 입주지정기간이 끝나면서 최고 3억 7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현지 J부동산 측은 “앞으로 한달 정도 지나면 트리지움 전세 시세와 리센츠 시세가 비슷해질 것이라고 본다”며 “입주지정요건 막바지에 급매로 전세가가 폭락할 수도 있겠지만, 입주 기간이 지나면 109㎡의 경우 3억대 중반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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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8/08/27 | 조회 1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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