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신동리지 17> 생활편의시설 인근에 多, 불협화음 'no', 나눔정신
정자3동 동양성지아파트 '3박자'


2008년 07월 01일 (화) 박장희 기자 jjang362@suwon.com



▲ 매주 금요일 단지내 주차장에서 열리는 알뜰 장터. 수익금의 일부는 경로잔치, 불우이웃돕기 등에 쓰이고 있다.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com


정자3동 879-1번지에 있는 동양성지 아파트는 125.58㎡ 368세대, 164㎡ 208세대 등 총 576세대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 단지이다. 1999년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10년째가 된 동양성지 아파트는 중장년층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특히 지역 유력 인사와 유지가 거주하고 있는데, 박종희 장안구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난 18대 총선에 출마했던 이찬열 전 후보, 장안구 자치위원장, 정자3동 통친회장(통장협의회) 등이 동양성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정봉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단지 규모는 타 아파트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지역 내 여론을 주도하는 지역 유지급 인사가 거주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한다.

● 중부소방서·경찰서, 만석공원 등 입지

동양성지 아파트 인근엔 정자3동 중심상가를 사이에 두고 중부소방서와 중부경찰서가 있다.

혹시 모를 사고나 재난 발생 시 100m 이내에 소방서와 경찰서가 위치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이 동양성지 아파트의 입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중부경찰서와 인접한 정자로를 건너면 수원 북부 최대 규모의 공원인 만석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여가나 휴식 등 삶의 질적으로도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정 회장은 “대평초·중·고를 비롯해 명인초교, 동신초교 등 교육 여건 또한 좋다”고 말했다.





● 살기 좋은 주변 환경 만들기는 지역 현안 관심에서부터

동양성지 아파트의 특징은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현안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적극적인 의견 개진 혹은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데 있다.

정 회장은 “아파트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다 아파트 주변 교통과 생활 여건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 신분당선 일괄착공, 버스노선 조정 등 주민 생활과 아파트 주변 여건과 밀접한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의견 표명이다.

동양성지 아파트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수원시 아파트협회의 신분당선 일괄개통을 위한 30만 서명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또, 지난해 9월 정자지구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요구한 장안문과 팔달문을 직행하는 버스 노선 조정에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이 문제 해결에 나서왔다. <관련기사 본보 2007년 9월 18일, 10월 9일 보도>

그 결과 64번 버스 노선이 조정돼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가져오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일부에선 지나치게 아파트 단지 외 일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지적도 있지만, 크게 보면 이같은 지역사회공동체 현안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홈페이지 개설 등으로 주민 공동체 형성 노력

중장년층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중소규모 아파트 단지이다 보니 주민들이 참여하고 화합할 수 있는 아파트 자치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것이 동양성지 아파트의 고민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주민 연령층이 중장년층 이상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아파트 자치활동에 대한 관심이 덜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민 공동체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하면 철문과 콘크리트벽으로 단절된 주민 간 대화의 통로를 열 수는 없을까. 동양성지 아파트는 올해 단지 인터넷 홈페이지(http://dysjapt.com)를 개설했다. 아파트 생활과 관련한 기본 정보를 비롯해 맛집과 동호회 소식, 생활 뉴스 등 가득 담았다.

아파트 홈페이지가 동양성지아파트와 주민을 위한 포털사이트 역할을 하게 되면서 막힌 언로가 터지고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에 너도나도 참여하는 주민화합의 기초가 마련됐다.

주민 강모 씨는 “포털사이트 개설을 계기로 아파트 운영을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홈페이지가 개설되면서 아파트 주민들의 동호회 활동도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각종 동호회활동 메뉴가 개설돼 주민 화합은 물론 친목 도모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축구회, 산악회, 십자수, 주말농장, 테니스 등 스포츠, 레저, 취미 등 분야별로 동호회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 철저한 주민대표 입회 회계관리로 불협화음 없어

아파트 부녀회 기금을 입주자 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공동명의로 투명하게 관리해 불협화음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보다 질 좋은 주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중앙공원에 헬스기구 8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올해 수원시로부터 1천320만원의 지원을 받아 노후화된 놀이터를 종합놀이공원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단지 내에서 열리는 알뜰장터에서 발생하는 수익금도 단지와 주변 지역을 위해 알차게 사용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장터 수익금으로 정자3동 지역에서 열리는 경로잔치를 지원한다든지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벌이는 등 지역 내 크고 작은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일부에선 다른 좋은 부분으로 수익금을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우리 동네 화합과 지역사회 공동체를 만들기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단지의 노력은 지난 2006년 9월 정봉길 회장이 수원시장 표창을 받음으로써 그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주민들은 단지 내 화합과 친목을 위해서 더 많은 주민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는 등 가야 할 길이 많지만, 계단을 하나씩 차근차근 쌓는다는 자세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박장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수원의모든것 http://blog.naver.com/allsuwon 윤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