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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 기자 입력 2008/05/16 11:36 프린트 목록

서울·수도권 매매시장 안정세
대부분의 지역 상승폭 둔화…노원구는 1.99% 급등



첨부자료
시세통계-서울
시세통계-수도권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거래가 줄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둔화했다.

강남권은 매수세가 뚝 끊기면서 하락폭을 키워갔고, 강북권은 대부분 상승폭이 둔화한 가운데 한동안 시세 공개가 중단됐던 노원구만 상승폭을 키워갔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9% 올라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그러나 강남권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둔화했다.

강남권,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

강남권은 재건축 아파트값(-0.35%) 약세로 이번주 0.14% 내렸다. 이는 주간 변동률로는 지난해 5월 넷째 주(-0.16%)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강남(-0.17%)·서초(-0.04%)·송파구(-0.17%) 모두 하락세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1차 43㎡는 이번주에도 1000만원가량 내려 5억원 선에서 매물이 나온다. 삼천공인중개사 홍순화 사장은 “지난달 추가분담금 안내서가 나온 뒤 당초 기대보다 비싼 분담금에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그러나 여기가 바닥이라는 판단에 매수세가 한둘 움직이고 있어 더 이상의 하락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0.20% 올랐던 강서권(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는 이번주 0.12% 오르는 데 그쳤다. 연초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을 중심으로 집값이 수직 상승했던 금천구(0.17%)도 상승폭이 계속 줄고 있다.

독산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전셋값이 오르면서 중소형 매수에 나선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지금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전셋값도 안정되면서 매수세가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강북권도 상승세 둔화

도심권(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도 지난주 0.41% 올랐으나 이번주엔 0.16% 상승했다. 지난주 0.44% 올랐던 용산은 이번주 보합세(0.00%)에 머물렀다. 종로(0.68%→0.13%)·서대문구(0.35%→0.20%)도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강북권(1.10%)은 지난주(0.58%)보다 상승폭을 키워갔다. 한동안 시세 공개가 중단됐던 노원구가 1.99% 뛰며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중계동의 경우 크기에 관계없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공5단지 79㎡는 이번주 500만~1000만원가량 올라 3억5000만~3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청구2차 138㎡도 1500만원가량 상승해 기준층은 8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을지공인 서재필 사장은 “거래가 활발한 건 아니지만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 문의는 크기에 관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원구를 제외한 강북 지역은 대체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지난주 1.22% 오른 도봉구는 이번주 0.10% 오르는데 그쳤다. 성북(0.52%→0.37%)·은평(1.41%→0.73%)·강북구(0.86%→0.34%)도 마찬가지. 성북구 길음동 온누리공인 장명환 사장은 “아파트값이 단기 급등한데다 계절적 비수기가 겹쳐 매수세가 뜸하다”고 말했다.

신도시·인천은 ‘개점휴업’

경기지역은 이번주 0.20% 올랐다. 지난주(0.21%)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보합권에 머문 지역은 더 늘었다. 안양(0.00%)·성남(0.03%)·용인(0.01%)·부천(0.06%)·광명시(0.01%) 등지가 보합세를 보였다.

의정부(0.37%)·동두천(2.70%)·남양주시(0.20%)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의정부 신곡동 극동공인 이주옥 대표는 “전반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매물이 줄어 연초처럼 거래가 활발한 건 아니지만 서울 집값이 너무 올라 의정부 쪽으로 넘어오려는 실수요자나 투자 수요가 계속 유입되면서 소형·중소형 할 것 없이 매물이 달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5개 신도시(0.09%)는 소형에만 이따금 매수세가 있을 뿐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뜸하다. 분당(0.06%)·산본(0.02%)·일산(0.18%)은 소폭 올랐고 중동(-0.05%)·평촌(-0.01%)은 보합권이다.

인천(0.03%)도 한산하다. 사려는 사람도 없지만 팔려는 사람도 없는 ‘개점휴업’ 상태라고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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