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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고양시-동국대 '메디클러스터' MOU

고양시, 일산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추진

(고양=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인근 부지에 동국대 의과대ㆍ생명과학대학이 이전되는 등 의료연구단지가 조성된다.

또 고양시는 일산 동국대 부지와 인근 사유지를 포함한 그 일대에 정부에서 추진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14일 고양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동국대는 15일 오후 '동국대 캠퍼스 설립 및 메디클러스터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해각서는 일산동구 식사동 812 일대 23만여㎡에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에 소재한 의과대학과 생명과학대학을 이전하고 의료연구단지를 조성, 기존 병원과 함께 이 일대를 메디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시와 도가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한다는 내용이다.

동국대는 1990년대부터 학교 소유의 이 부지에 제3캠퍼스 설립을 추진해왔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에 따라 고양시에는 대학 설립이 불가능해 동국대 일산병원만 2002년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에 대학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수정법에 따라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아야하며 시와 도는 동국대가 승인을 받고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고양시는 이번 MOU 체결을 토대로 동국대 메디클러스터와 인근 사유지를 포함, 99만2천㎡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2010년까지 99만여㎡의 부지에 민간 자본 3조3천억원을 포함, 모두 5조6천억원(30년간 운영비도 포함)을 들여 신약ㆍ의료기기개발원, 연구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는 9월 신청을 받아 전국에서 한 곳이 지정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광교)와 고양시 등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상태로, 고양시는 이번 동국대와의 MOU 체결에 따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MOU는 앞으로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선언적인 차원에서 체결된 것으로 행정적으로 진행된 부분은 없다"면서 "동국대 부지 일대 역시 시의 첨단의료 복합단지 후보지 가운데 하나일뿐이며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다음달초 '시 의료산업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관내 후보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