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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과학 비즈니스 벨트 베일 벗다

교과부 청와대 보고 내부 문건 입수

2008년 5월 7일 수요일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인 아시아기초과학연구소 내 각 연구센터들이 들어설 입지가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대선공약 중 하나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과학, 산업, 문화, 예술의 영역 간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지식자본과 과학기술이 창출되는 창조융합형 세계지식의 원천(Global Knowledge Platform)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벨트는 세계 초일류 수준의 과학기술을 연구하고 산업과 비즈니스가 어우러져 국경 없는 세계경제체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개발 및 생산, 소비와 금융,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개념 위에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시아기초과학연구소의 각 센터들이 충청권 어디에 배치될 것인가에 따라 상대적인 지역발전의 명과 암이 그려질 수 있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내부자료에 따르면 아시아기초과학연구소는 프론티어 기초연구센터, 신물질개발센터, 연구병원, 미래장비개발센터(가속기 포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수리과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등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를 담당할 프론티어 기초연구센터는 대덕특구가 있는 대전시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오송에는 각종 신물질 개발로 에너지와 환경, 보건 등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핵심연구기관인 신물질개발센터가 들어선다. 아울러 기초의학연구를 중심으로 한 치료 및 건강복지센터 운영을 맡을 연구병원도 충북 오송에 입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기초과학연구소의 핵심 중 하나인 미래장비개발센터는 충북 오창 입지가 유력하다. 미래장비개발센터는 기초과학연구소의 대형 복합장비 개발 및 유지 산업, 의학, 신물질 개발 등을 이용해 미래장비를 개발하는 곳이다.

여기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중이온 가속기를 포함해 나노산업장비 개발, 초전도 및 고진공 등 첨단기술장비를 개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중이온 가속기가 머리카락 절반 크기의 이물질만 껴도 작동을 멈추는 민감성을 감안, 성토지역 등은 제외되고 암반으로 이뤄진 곳에 만들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상이 확정되면 중이온 가속기 설치 지역을 둘러싸고 충남과 충북 간 뜨거운 유치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 지표조사 실시 및 지표조사 방법 등의 논란은 물론, 무엇보다 암반 성분(화강암)과 분표 면적에 따라 중이온 가속기 위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출처 :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