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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불암산을 국립공원처럼



문화일보 기사전송 2008-05-08 14:35



서울시와 경기도에 걸쳐 있는 수락산과 불암산이 국립공원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은 7일 불암산에서 열린 구민 산길 걷기 행사에 앞서 “서울 시민이 즐겨 찾는 수락산과 불암산을 국립공원 수준으로 정비하겠다”며 “각종 안전 시설 및 편익 시설을 우선 갖춰 노원구민은 물론이고 서울시민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수락산과 불암산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원구는 앞으로 3년 동안 약 204억원을 투자한다.

1단계로 올해 말까지 서울시로부터 21억원을 지원받는 등 총 36억1000여만원을 투입, 수락산과 불암산의 등산로 및 각종 편익시설을 환경 친화적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불암산 자락의 산림 훼손 지역을 총 108억원을 들여 정비할 방침이다. 각종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고 경작지를 보상하며 산림을 복원하는 한편 휴게·체육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노원구는 이와 함께 수락산과 불암산의 15개 주요 등산로 또한 정비할 계획이다. 수락산은 수락 계곡 등 3개 지역 7개 구간, 불암산은 4개 지역 8개 구간의 콘크리트 산책로를 걷어내고 목재계단을 설치하게 된다. 또 안전시설은 물론 벤치, 정자, 쉼터, 전망대 등 각종 편익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수락산에는 매월당 김시습 및 천상병 시인의 역사 문화 산책로를 만들고 산 입구 공원을 정비하는 한편 흙길 복원, 나무 다리 등을 신설하게 된다.

또 정상에는 김시습이 이곳에 기거했던 것을 기려 매월정이란 전망대를 세운다. 그리고 노원골 등산로 초입엔 7억원을 들여 197㎡ 면적의 천상병 시인 공원을 올해 6월 말까지 조성한다. 천상병 시인은 1982년부터 8년간 이 곳에서 살았다.

불암산에는 아토피 환자 등을 위한 산림욕장을 마련하고 천병약수터 전망 데크, 친환경 화장실 등을 곁들여 조성한다. 아울러 수락산과 불암산을 하나로 묶는 패키지 등산로를 마련, 수락산·불암산 벨트를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이준호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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