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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급등세를 보였던 강북의 대부분 지역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돼 후폭풍이 강남 등 인근지역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일단 해당지역에서는 안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강북대책이 발표되면서 지난 주말부터 강북의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든 양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강북 급등세가 강남과의 가격 격차를 줄여 강남지역으로 후폭풍이 불어닥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 인근지역으로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수 있다는 지적이다.

◇ 강북 등 신고지역 일단 안정세 찾을 듯

서울 강북지역 등 수도권에서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일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거래신고지역에 대한 여파에 최근 크게 오른 집값에 대한 부담으로 거래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북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노원구지역에서는 매매가 중단되는 등 일시적인 냉각효과를 보이고 있다.

상계동 D공인 관계자는 "강북대책이 발표되면서 심리적으로 조금 위축받은 측면은 있다"며 "집값 상승세에 맞춰 매물이 다시 들어가고 있는데 반해 매수자들도 잠시 주춤한 상태"라고 말했다.

벽산아파트 105㎡의 경우 1~2달사이에만 3000만~4000만원 올라 4억원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가격부담으로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강북지역의 상승세를 타고 남양주, 의정부 등 북부지역으로 가격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지역도 일단 관망세로 돌아섰다.

의정부 금오동 인근 I공인 관계자는 "매수 문의도 끊기고, 발길도 줄었다"며 "하지만 매물이 부족한데다 6억원이상일때만 자금조달계획서를 첨부해야하는 만큼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강남지역 등으로 집값 상승 번지는 '풍선효과' 나타날수도

서울 강북을 비롯해 경기지역까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인근지역으로 집값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북지역의 집값 상승이 소형위주인데다 버블세븐 등 고가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지금이 매수적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자금 여건만 된다면 종부세 회피매물이 나오기전에 버블세븐지역 등도 적극 노려봐야한다는 지적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종부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이 많지 않을 수 있지만 강남 입성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시세보다 10% 이상 싼 급매물을 공략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도 "강남지역으로 일부 매수세가 이동할수도 있다"며 "하지만 강북지역 소형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강남권보다는 서울 금천구, 경기도 광명시 등 3억이하의 소형아파트에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노원구, 도봉구 등 7개 지역구와 인천 등 수도권 16개 시·구 119개 읍면동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서울에서는 강북 노원 도봉 중랑 동대문 성북구 등 강북지역 6개 구와 금천구 한 곳이 포함됐다. 인천에서는 동구 남구 남동구 등 3개 지역구가 포함됐다.

이들지역에서는 앞으로 전용면적 60㎡ 초과주택을 사고 팔 경우 15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며 6억원 초과 주택일 경우에는 자금조달계획서도 첨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