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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아파트 값, 강남구의 32% 수준
작년 27%에서 5.1% 올라 최고, 도봉구도 3.2% 상승
관리자 (기사입력: 2008/04/10 14:40)



노원구 아파트값이 강남구 아파트값의 32.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7% 수준에서 5.1% 포인트 오른 것으로 가장 빠른 상승세로 조사 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2008년 현재 강남구 아파트값을 100%로 하고 서울 아파트값(3.3㎡당) 수준을 조사한 결과, 5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구에 절반 수준인 셈이다. 강남구를 기준으로 잡은 것은 서울에서 3.3㎡당 아파트값이 가장 비싸기 때문이다.

-도봉 3.2%, 강북 3.5%, 중랑 2.7% 상승
권역별로는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가 포함된 강남권이 79.5%로 가장 높았다. 용산이 포함된 도심권(7개구)은 48.7%, 강서권(7개구)은 42.6%이다. 강북권(7개구)은 30.9%로, 강남구 아파트값 대비 가격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최근 1년 전과 비교해보면 강북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2007년 27.3%에서 30.9%로 3.6%P 올라 4개 권역 중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노원구는 27.0%에서 32.1%로 전년대비 5.1%P 올랐다. 강북구(3.5%P), 도봉구(3.2%P), 동대문구와 중랑구 각각 2.7%P 순으로 올라, 강북권이 올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는, 최근 아파트값이 남저북고 현상을 보이면서 아파트값 차이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심권(7개구)은 46.4%에서 48.7%로 2.3%P 상승했다. 이중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용산구(5.0%P)다. 지난해 강남구 아파트값의 67.9%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72.9%로 올랐다.
강서권(7개구)은 42.1%에서 42.6%로 0.5%P 상승에 그쳐, 상승률이 서울 전체 평균(1.2%P)에도 못 미쳤다.
반면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는 강남구와 비교한 아파트값이 2007년 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는 2007년 55.6%였지만 현재는 53.7%로 1.8%P 떨어졌으며, 서초구(78.3% → 77.7%)는 0.6%P, 송파구(72.9% → 70.8%)는 2.1%P, 양천구(61.8% → 59.2%)는 2.6%P 떨어졌다.
강동구와 송파구는 암사동 강동시영2단지(1,622가구, 2007년 7월 입주) 재건축과 잠실동 주공3단지(3,696가구, 2007년 8월 입주) 재건축 등 대규모 입주단지의 물량공세와 최근 급등한 아파트값 때문에 매수자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강동, 서초, 송파, 양천구는 떨어져
최근 노원구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정부의 규제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기지역내 6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에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고, 종부세나 양도세 등 세금 부담이 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 지역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청약가점제 때문에 점수가 낮은 신혼부부 등이 청약을 포기하고 이 지역의 비교적 저렴한 소형 아파트를 사고 있다.
부동산 114 김규정 차장은 "은행권 대출 규제로 아파트 살때 총 금액이 비교적 적게 드는 노원구쪽으로 주택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