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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집값 급등，금리인하 장애요인 아니다” 한은
2008-04-11 18:06:40




경기둔화 가능성을 시사한 한국은행이 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격 급등이 전국적으로 파급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을 내놓아 주목된다.

금리인하 시점을 모색 중인 한은이 최근 서울 강북지역의 주택가격 급등으로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고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11일 한은 조사국은 ‘주택가격의 추이와 지역간 파급 여부 분석’ 보고서에서 “1980년대 중반 이후 3차례에 걸친 주택가격 급등기에 주택가격의 지역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지역간 파급에 의해 전국적인 거품이 형성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87년9월부터 91년 11월은 영남권, 2001년 3월부터 2004년7월은 수도권 및 충청권, 2005년 6월에서 2007년 12월은 수도권에서 각각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첫 번째 상승 때는 전국에 걸쳐 시차를 두고 주택가격이 상승했으나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일부 지역에만 한정된 상승이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석은 시중유동성 급증, 서울 강북지역 주택값 급등 등이 금리인하를 막을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한은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13%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시중유동성에다 물가상승, 집값급등이 겹쳐질 경우 자산가격의 버블이 광범위하게 형성될 수 있어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중유동성과 최근 부동산 상황이 크게 연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동산이 통화신용정책의 주된 목표도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빠르면 내달 한은은 정부의 경기부양 움직임과 맞물려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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